개구리를 먹은 아빠?

마음속이 좋아지려면

by 윤슬기

“아빠, 배에서 무슨 소리 나나 보자.”


빛이가 다가와 누워있는 내 배 위에 머리를 올린다. 배에다 귀를 밀착시켜 소리를 듣던 빛이의 동공이 점점 커지더니 입까지 서서히 벌어지며 활짝 웃는다.


“아빠! 여기서 개구리 소리가 나!”


식사시간을 앞두고 뱃속에서 요동치는 ‘꼬르륵’ 소리가 5살 아이의 귀에는 개구리 우는 소리처럼 들렸나 보다. 가만 생각하던 빛이는 한마디를 덧붙인다.


“아빠는 개구리를 먹었구만?”




밥을 먹으며 뱃속의 '꼬르륵' 소리를 잠재운다. 빛이도 배가 고팠던지 허겁지겁 숟가락을 든다. 잠시 후, 식사를 마친 빛이가 말한다.


"밥을 먹으니까 마음속이 좋아져써."


사람 참 단순하다.





무엇을 먹는가는 참 중요한 문제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으면 몸이 튼튼해진다.


입에 좋은 음식이 들어가면 건강한 변이 나오고, 귀에 따뜻한 말이 쌓이면 향기로운 말로 나온다.


머리로 좋은 글을 맛보면 맑은 생각이 나오고, 가슴으로 사랑을 씹으면 사람을 살리는 따뜻한 온기가 나온다.


우리 삶에 좋은 게 들어가야 좋은 게 나온다. 밥을 먹으니까 마음속이 좋아졌다는 빛이의 말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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