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찍 자야 동생이 생기지?
어느 날 문득, 아이가 자고 일어나더니
“엄마, 나 동생 낳아줘.”
“뭐??? 동생 있으면 엄마가 ㅇㅇ를 많이 못 안아주는데? “
“내가 아기를 안아주면 되잖아. “
“몰라, 엄마는 너무 힘들어서 안 되겠어.”
그랬더니 자기 배에 인형을 하나 넣고는
“엄마, 내 배 속에 아기가 있어. 그럼 되지? “한다.
완전 엄마껌딱지에, 질투의 화신인 아이였던 터라 갑작스러운 동생 발언에 깜짝 놀랐다.
하루는 잠들기 전에
“엄마, 내가 일찍 자야 동생이 생기지?”
그러더니 이내 잠이 들었다.
놀이터에서 만난 어린이집 친구 엄마가 하는 말을
계속 되뇌고 있었나 보다.
한 번씩 “엄마 나 어릴 때 사진 보여줘!” 그러고는
고작 30개월 산 아이가 자신의 아기 때 사진을 보고는 너무 귀엽다고 한다.
지금도 그 어릴 때인데 말이다.
그러고는 어린이집에 누구도 아기가 있고 누구도 아기가 있는데 나는 없다며 푸념을 한다.
한 아이를 키우면서 2년 독박육아에, 커리어 단절에 참 벅차다고 생각하고 있던 나는 절대 둘째는 없다고 독하게 벽을 세웠다.
분명 그랬는데 아이의 말에는 조금 흔들린다.
이 이야기를 엄마에게 말했다. 우리 엄마는 나에게 ”절대 둘째 갖지 마라. ㅇㅇ이는 조금 외로울 수는 있는데 나는 내 자식 힘든 게 더 싫다. “라고 하셨다.
누군가가 말했다.
엄마는 당신의 딸인 나를 먼저 생각하고
또 나는 내 딸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고.
근데 모르겠다. 일단 나 자신을 먼저 생각해야겠다.
나부터 좀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