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란, 작약에 대하여
하지만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희귀한 꽃도 아니다.
바로
모란이 꽃 중의 왕으로 불리는 첫 번째 이유-역사
모란이 '꽃 중의 왕'으로 불리게 된 것은 신라시대부터 기인한다. 신라시대 유명한 문장가인 설총은 '화왕계'(花王戒)란 글을 남겼는데 여기서 모란을 꽃 중의 왕으로 묘사되어 있다.
모란이 꽃 중의 왕으로 불리는 두 번째 이유-색
또 다른 이유로 모란이 꽃 중의 왕으로 불리는 이유는 국색천향(國色天香)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다양한 색과 좋은 향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모란의 꽃 색은 분홍색, 자주색, 붉은색, 흰색, 황색 등으로 다양하지만 우리나라의 모란은 주로 붉은색이 많다.
모란이 꽃 중의 왕으로 불리는 세 번째 이유-향기
모란은 향기가 없다?
대부분의 사람은 모란이 향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모란의 향기는 매우 강하고 좋은 냄새를 낸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삼국유사에 나온 선덕여왕과 모란에 대한 이야기 때문일 것이다.
당나라에서 보내온 모란도를 보고 어린 선덕여왕이 '그 꽃은 향기가 없겠군요'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림에 모란꽃 주위에 벌과 나비가 그려지지 않았고 이를 처음 보고도 파악한 선덕여왕의 지혜로움을 나타내기 위한 의도였을 것으로 유추된다.
모란은 목단이라고도 불리며
작약과에 속하는 낙엽활엽 관목이다.
중국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으나 전국의 각지에 심겨 있으며 한랭지 식물로 알려져 있고 햇빛을 많이 받으며 여름의 서향의 볕을 피하고 바람을 세게 받지 않는 곳에 심는 것이 좋다.
꽃은 지름이 15cm 이상되며 자주, 분홍, 흰색 등 다양하며 홑꽃과 겹꽃이 있고 잎은 끝부분이 세 개로 갈라지고 표면에는 털이 없고 뒷면에 잔털이 있다.
꽃 중의 왕으로 불리는 모란꽃과 비슷한 꽃이 있다.
작약은 모란과 같은 작약과에 속하는 식물로서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초본성 식물이다.
식물학적으도 같은 과에 속하는 두식물은 꽃 모양도 비슷해서 솔직히 구분하기가 어렵다.
구분하는 방법은
첫 번째, 꽃의 모양이 다르다.
모란이 작약보다 꽃의 크기가 조금 더 크고 모란의 꽃봉오리가 보다 뾰족하고 작약의 꽃봉오리는 둥글다. 그리고 모란은 수술과 가운데 암술의 구분이 확실한데 작약은 노란색 수술이 암술을 감싸고 있어 전반적으로 노랗게 보인다.
두 번째, 잎의 광택이다.
모란과 작약은 잎모양도 비슷한데 모란 잎은 광택이 없지만 작약의 잎은 광택이 있다.
세 번째, 꽃의 피는 시기가 다른다.
모란은 4~5월에 피고 작약은 6월에 핀다. 하지만 이상기온으로 꽃의 피는 시기들이 변하게 되어 이를 통해 확실히 구분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이런 것으로 모란과 작약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모란과 작약을 구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모란은 관목이므로 나무이고 작약은 초본이므로 풀이라는 것이다.
모란은 나무이므로 줄기가 단단하고 갈색이고 키가 2m 정도까지 높게 자란다. 작약은 풀이므로 줄기가 초록색이고 부드럽고 70cm 내외로 자란다. 따라서 우리가 주변에서 큰 꽃이 피는 식물을 보았는데 그것이 2~3m 정도로 키가 크거나 아니면 나무와 같은 단단한 줄기를 가지고 있으며 모란이고 키가 작고 풀과 같은 초록색의 부드러운 줄기를 가지고 있으면 작약인 것이다.
오랜 전부터 우리의 삶과 함께 해왔던 모란과 작약은 현대적인 정원이나 조경 공간에서는 보기가 힘들다. 창덕궁 후원, 호암 미술관의 정원인 희원과 같은 우리나라 전통정원에 많이 심겨 있다. 또 전원주택 정원을 가꾸시거나 개인 정원을 가지고 계신 분들 중에 식재를 하시는 분들이 많다. 다른 꽃 들보다 큰 크기의 꽃을 피우는 '꽃 중의 왕' 모란과 그의 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작약은 외국에서 들어온 꽃들과는 사뭇 다른 정취와 모습을 보여준다.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은 아니지만 혹시라도 보게 된다면 이제는 좀 더 가까이 다가가서 이 녀석이 모란일까? 아니면 작약일까? 생각을 해보며 감상을 하며 모란 꽃의 그림을 처음 본 선덕여왕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상상해보면 어떨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