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왕벚나무는 1908년 제주도에서 프랑스인 신부 타케(Taquet)가 발견하여 채집된 표본으로부터 1912
년 독일의 케네(Koehne)에 의해 고유한 종으로 확인된 것이다.
반면에 일본 왕벚나무는 소메이요시노라 불리는 일본 재배종 이었습니다. 우리의 제주 왕벚나무가 야생종으로 제주도에서 자생한 것과 달리 일본의 왕벚나무는 재배종으로 사람에 의해서 인위적으로 키워졌다.
다만 벚나무 자체가 자가불화합성으로 다른 품종과 자연 교배를 하기 때문에 제주 왕벚나무가 그 순수성을 현재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조사가 필요하다.
그리고 벚나무의 품종은 굉장히 다양한데 그중에서 왕벚나무를 구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지를 보는 것이다. 잎이 없이 꽃이 먼저 피어 있으면 왕벚나무이고 잎이 난 후 꽃이 피면 다른 종류의 벚나무로 볼 수 있다.
그럼 이제 왕벚나무에 대한 오해를 풀고 일본을 상징하는 나무라는 시선에서 벗어나 진정한 우리의 나무로 대해 주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제주도 외에 도심공원에 심겨 있는 왕벚나무는 제주 왕벗이 아니라 일본 벚나무인 '쇼메이요시노'일 확률이 매우 높다. 벚꽃 축제로 유명한 진해에 있는 벗나무도 실제로는 일본산 왕벚인 '쇼메이요시노'이다. '쇼메이요시노'와 제주산 왕벚을 꽃받침의 모양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하지만 정확하게 판별법이 정해진 것이 아니고 일반인들이 쉽게 구별하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출처: visit busan
거리에, 공원에 심겨 있는 벚나무가 제주산 왕벚나무인지 일본 왕벚인 '쇼메이요시노'인지를 구분하려고 굳이 애쓸 필요는 없다.
거리에, 공원에 심겨 있는 벚나무가 만들어내는 벚꽃의 아름다움은 그대로 즐기고 감상하면서 '벚나무' = '일본산'이라는 우리의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일본산 '쇼메이요시노'보다 수명도 길고 오랜 역사를 가지는 아름다운 우리 나라 토종의 야생종인 제주 왕벚나무가 있다는 자부심을 마음속에 새겨 놓으면 될 것 같다.
내년 봄에는가족 나들이를 통해 벚꽃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기면서 우리의 아이들에게 제주 왕벚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면 정말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