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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를 위협하는 기후변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Severe Weather Threatens Businesses

날씨는 어떤 제품을 사는지, 어디서 사는지, 그리고 얼마나 사는지 등 여러 측면에서 소비자 행동에 영향을 미칩니다. 기업이 정상적인 날씨가 수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있다고 해도, 예상치 못한 비정상적인 날씨는 기업에 위험을 초래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이상 기후로 인해 전 세계 기업 중 70%가 운영 및 재무 실적에서 영향과 중단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악천후 또는 이상 기후로 인해 며칠, 몇 주 또는 전체 계절에 걸쳐 평균적으로 좋지 않은 경우, 판매 부족은 현금 흐름을 감소시키고 재정적인 어려움과 사업 실패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업무 중단, 손실은 누적됩니다. 매년, 날씨의 변동은 미국에서만 6,300억 달러의 비용 부담이 추가적으로 기업에 전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GDP의 3.5% 규모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총 예상 수치는 날씨의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합산한 것으로 비정상적인 날씨가 유틸리티(전력, 수도, 가스 업종), 소매, 식품 가공, 운송, 그리고 건설업 분야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개인 사업체들에게 해를 끼치는 진정한 정도는 포함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예를 들어, 의류 부문에서는 작년 유럽과 미국 전역에 걸쳐 이례적으로 따뜻한 겨울 기온이 판매, 매출 감소, 지점 폐쇄, 종업원 감원 사태등을 촉발시켰습니다. 영국에서는 업계 리더들이 기상 관련 실적 경고(weather-related profit warnings)를 18번 이상 발표했습니다. 중소기업은 훨씬 더 취약합니다. 중소기업 경영자의 3분의 2가 지난 3년간 날씨, 기후변화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상 기후의 기준은 관측된 날씨와 "정상 값(normal value)" 사이의 차이인데, 일반적으로 30년 평균을 사용하여 계산됩니다. 기후 변화와 함께, 비정상적인 날씨 패턴의 빈도와 강도가 극적으로 증가했고, 더 따뜻한 기온으로의 변화는 이 현상을 더 심화시킬 뿐입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보였던 악천후로 인한 재정적 손실은 기상 관련 금융상품(weather-based financial instruments)으로 면밀히 감시하고 관리되어야 합니다. 사실 이런 금융 상품들은 새로운 것은 아닌데, 1997년 에너지 부문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날씨/기상 지수(weather index)가 사전 정의된 수준을 초과할 때 투자자들에게 재정적 손실을 자동적으로 보상하기 위해서 만들어 졌습니다. 결제되는 지수가 날씨/기후 지수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다른 전통적인 헤지 수단처럼 작동합니다. 지수는 평균 온도 임계값, 강우량, 풍속 또는 기업이 노출되는 위험을 나타내는 변수의 조합일 수 있고, 보상 지불은 실제 사업에서 발생하는 재정적 손실이 아니라 기상 지수에 의해 촉발되고 연동됩니다.


그러나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는 리스크가 정의된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이는 기업의 재무적 변수(매출, 판매규모, 이익 또는 마진)와 날씨/기상 지수(온도, 강수, 풍속 또는 임의의 조합) 사이의 관계를 작성하는 것으로 요약됩니다.


기존 연구는 관리자가 날씨 변화에 노출되는 것에 대해 명확하고 실행 가능한 이해를 제공하기에 불충분 했습니다. 한 가지 이유는 개별 기업의 날씨 위험 노출을 모델링하는 데 필요한 신뢰할 수 있는 과거 날씨 데이터에 대해 접근의 어려움이나 부족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사실이 아닙니다. 빅 데이터 및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전 세계 어디에서나 날씨 위험을 평가하는 데 필요한 방대한 양의 날씨 데이터를 저장 및 관리할 수 있으며,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맞춤형 헤징 상품을 고객 및 판매자에게 허용하는 기간 내에 가격 책정 및 제공이 이제는 가능합니다.


저자들의 연구는 잠재적 손실과 그 가능성을 추정하는 것을 포함하여 기업이 날씨와 관련된 위험을 관리하는 방법과 그러한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금융 수단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경험적 증거를 위해 영국의 소매업 부문을 이용하여, 날씨 위험에 대한 매출 노출을 평가하고 회피할 수 있는 방법론을 개발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날씨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판매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놀랄 것도 없이, 위험은 업종마다 상당히 다르게 나타납니다. 마지막으로, 기후변화 리스크 대비 헤징은 기업들이 날씨와 관련된 위험이 재정적인 손실로 현실화될 가능성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날, 기후변화와 관련한 리스크 관리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업은 날씨 리스크에 대비하지 않고 있으며, 얼마나 많은 위험이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투자자에게 민감도 분석을 제공해야 하는 위험에 날씨가 명시적으로 나열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공개에 대한 회계 기준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지만, 마이클 블룸버그(Michael Bloomberg)가 의장을 맡은 TFCD(Task Force on Climate related Disclosures)는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권장 사항을 발표했습니다.


기후 변화 리스크를 밝히는 것은 단지 해당 기업의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보고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후 변화는 악천후(severe weather)를 더욱 흔하게 만들고 있으며, 기업은 앞으로 투자자들에게 날씨로부터 직면하는 위험을 예측하고 보고하는 등 기후가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보고하도록 더욱 강하게 요구받을 것이고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번역 : 류종기

출처 : HBR 디지털 아티클

Severe Weather Threatens Businesses. It’s Time to Measure and Disclose the Risks

by Jean-Louis Bertrand and Miia Parnaudeau September 14, 2017

https://hbr.org/2017/09/severe-weather-threatens-businesses-its-time-to-measure-and-disclose-the-risks

저자인 쟝 루이스 버트란드(Jean-Louis Bertrand)와 미아 파나우드(Miia Parnaudeau)는 ESSCA 경영대학원의 재무 전공 교수이자 기상 리스크 관리 협회(Weather Risk Management Association) 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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