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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민영 Aug 17. 2024

독일자유여행 준비 A~Z

패키지여행과 다른 자유여행 준비

여행의 시작은 '여행을 가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한다.

다음은 구체적으로 누구와 언제 어디로 얼마나 갈 것인지를 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여행 경비를 마련하면 된다. 1년 전부터 여행 목적으로 저축을 하는 사람도 있고, 카드라는 마법으로 미리 급여를 당겨 쓰기도 한다. 어쨌든 자신의 경제 여건에 따라서 경비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여행경비는 패키지여행과 비교할 때 자유여행이 약간 더 많이 드는 것 같다. 여행을 준비할 때는 패키지여행을 기준으로 예상하며 준비해도 좋다.


지난 1월에 다녀온 스페인 여행은 코로나 이후 처음 가는 여행이라 보상이라도 받은 것처럼 들떴다. 이번 여행은 독일에서 유학하는 딸을 만나기 위함이라 설렘이 없었다. 여행에 대한 기대라기보다는 어떤 의무감에 떠나는 여행이었다. 그나마 예전과 다른 점은 30여 명이 같이 하는 패키지여행이 아니라 우리 가족 3명만이 함께 하는 자유여행이라는 것이다. 자유여행은 처음이라 어떤 느낌일지 기대가 되었다. 처음 떠나는 자유여행이라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몰랐지만 자유여행을 여러 번 다녀본 딸의 가이드에 따라서 여행을 준비했다.


별 기대 없이 떠난 자유여행은 꽤 느낌 있고 충만했다. 패키지여행에서는 결코 느끼지 못하는 감동이 있었다. 관광객이 많지 않은 여행지가 대부분이어서 분주하지 않았다. 시간을 마음대로 늘리고 줄일 수 있어서 자유로웠다. 어떤 일정이라도 우리 가족에게 맞추어서 진행하니 몸과 마음도 여유가 있었다. 우리 느낌대로 우리 감성대로 우리가 원하는 대로 떠나는 여행이라 더없이 좋았다.  현지의 분위기에 충분히 공감하고 젖어들 수 있는 시간이었으며 준비할 때보다 훨씬 더 반전 매력 덩어리 자유여행이었다.


여행을 떠나기 위한 준비 10가지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한 일은 일정 확정하기다.

"엄마, 아빠 언제 여행 올 거야?"

"엄마가 방학을 해야 하고 아빠는 여름휴가로 쓸 수 있는 날이 좋겠지."

대략적인 일정을 정하고 비행기 항공권을 예매하는 시기에 일정을 확정했다.


두 번째는 항공권 예약하기다.

여행 가기 4개월 전쯤 항공권을 예약하니 좌석은 많았다. 원하는 좌석 어디든 고를 수 있었다. 우리나라 항공사는 해외 항공사와 비교해서 100만 원 정도 비싸서 독일 항공사를 선택했다. 비즈니스 좌석을 타고 싶지만 '언젠가는 앉아보아야지'라고 여기며 미련을 버린다. 이코노미 클래스는 좌석이 너무 불편하여 감옥에 갇힌 자세로 비행기를 타야 한다. 그래서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선택했다. 앞자리와의 간격이 넉넉한 좌석이다. 승무원이 활동하거나 화장실이 앞에 있는 좌석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필자가 생각한 좌석이 아니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바로 뒤 약간 공간이 더 넓은 좌석을 예약했다. 이코노미 좌석보다는 공간이 넓어서 편했다. 두 좌석을 선택하니 35만 원 정도를 더 내야 했다.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이 다르듯 이코노미석과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이 가격차이가 있었다. 기내에서도 확실히 차이가 있었다.  돈으로 확실히 차별하는 것이 항공권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항공권을 직접 예약해 보니 새로 알게 된 점도 몇 가지 있다. 요일별로 가격차이가 있었는데 금요일은 비싸고 토요일 일요일은 저렴한 편이었다. 하루 사이에도 30여만 원 차이가 나는 날도 있었다. 그러니 항공권을 예매할 때는 잘 따져보는 것이 좋겠다.


예약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원하는 날짜를 확인하고 좌석을 확인해야 한다. 필자는 왕복권으로 예매하다 출국할 때 좌석 선택을 하지 않은 실수를 했다. 좌석 예약 하고 캡처해서 저장까지 해두었는데 출국 전날 메일로 보내온 출력물을 확인해 보니 출국 날짜에 '예약된 좌석이 없음'이라는 문구가 쓰여있는 것이 아닌가. 어째 이런 일이. 날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한 것이다.  뒤늦게 좌석을 지정하려고 하니 온라인으로 체크인하면 좌석을 지정하거나 52시간 전에 콜센터로 전화하면 확인 가능하다고 한다. 그런데 하필 파리 올림픽 주간이라 체크인이 강화되어 온라인으로 할 수 없었다. 출국하는 당일 공항에서 직원에게 체크인하고 좌석을 부여받게 되었다. 지정좌석을 예약하지 않아서 다행이었지 여행 날짜를 잘못 예약했으면 답도 없을 뻔했다. 항공권 예약은 반드시 두 명 이상 교차하여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서울발 프랑크푸르트행 출국 항공권에 '선택된 좌석 없음'으로 식겁했다.


세 번째는 여행지 정하기, 공연 및 전시회, 고속열차 등 예약하기

"엄마 아빠 어디 어디 가고 싶어?"

"엄마 아빠는 가고 싶은데 없어. 딸이 가고 싶은데, 안 가본데 가자. 네가 알아서 정해."

우리 부부는 독일 여행에 별 관심도 없고 아는 곳도 없어서 특별히 어디를 여행해야겠다는 마음이 없었다.

"엄마 아빠는 너 보러 가는 거야."

"아빠는 어디 가고 싶은데?"

"아빠는 별생각 없어.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엄마는 괴테 생가보고 파우스트 공연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독일여행에서 너보고 괴테만 만나도 좋겠다."


엄마아빠의 의견이랄 것도 없는 의견을 반영하여 딸이 대략적으로 어디를 여행할 것인지 일정을 짜서 가족톡방 공지창에 올렸다. 딸은 구글 지도 창을 올리고 가고 싶은 곳을 저장하라고 했으나 엄마아빠는 특별한 의견이 없었고 딸이 가고 싶은 대로 정하라고 했다. 딸은 여행에서 주로 가고 싶은 곳이 자연경관인지, 미술관이나 박물관인지, 역사유적인지, 시간은 아침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은지 늦게 시작하고 늦게까지 하는 것이 좋은지, 식사시간은 좋은 음식으로 여유 있게 먹고 싶은지 간단하게 먹어도 좋은지 등을 투표했다. 결과는 엄마아빠가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며 딸이 웃었다.


딸은 몇 번의 수정을 거쳐서 두 달 반전에는 여행지를 확정했고 숙소까지 정한 다음에는 대략적인 일정표를 짰다. 앞쪽 여행일정은 구체적이고 뒤로 갈수록 듬성듬성한 여행일정이었지만 괜찮았다. 여행 중에도 날씨와 컨디션에 따라서 수정하기는 반복되었다. 늦게 일어나서 느지막이 여행을 시작하기도 하고, 몸이 피곤하고 힘들어서 일찍 귀가할 때도 있고, 보고 싶은 곳이 많아서 더 늦게 귀가할 때도 있었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일정을 전면 수정하기도 했다. 이번 여행은 우리에 맞게 언제든지 수정이 가능한 자유여행을 하는 거니까.


여행지를 정했다면 꼭 보고 싶은 공연이나 박물관, 전시회 등은 미리 예약해 두는 것도 좋다. 엄마가 파우스트 공연을 보고 싶다고 해서 딸이 헤펜하임 성당에서 하는 연극을 미리 예약했고, 서너 시간 타야 하는 고속열차 차표도 미리 예약했다. 전시회나 박물관은 미리 예약하지 않았고 현지에서 바로 입장이 가능한 곳만 방문했다.


<10박 12일 딸엄마아빠 독일 여행 일정>

 *Day 1 : 인천-프랑크푸르트 암마인**

 *Day 2 :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 함부르크**

 *Day 3 : 함부르크**

 *Day 4 : 함부르크-베를린**

 *Day 5 : 베를린**

 *Day 6: 프랑크푸르트 오더**

 *Day 7 : 포츠담**

 *Day 8 : 베를린-라이프치히**

 *Day 9 : 라이프치히-프랑크푸르트 암마인**

 *Day 10 : 하이델베르크, 헤펜하임**

 *Day 11 :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Day 12 : 프랑크푸르트 암마인-인천**



네 번째는 숙소정하기다.

2개월 반 전에 숙소를 정했다. 딸이 아고다와 에어비앤비에서 리뷰와 숙소의 내부시설을 살펴보고 예약했다. 페이스톡을 하면서 어떤 기준으로 숙소를 예약할지 상의했다.  숙소는 모두 대중교통으로 이용이 가능하기 좋은 곳을 선택했다. 하루 숙박 장소는 그야말로 잠만 잘 수 있는 곳으로 조금 저렴하며 중앙역에서 가까운 곳으로 예약했다. 2박 3일 이상 묵을 곳은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방도 두 개로 공간이 넓은 곳, 조리가 가능하고 세탁기가 있는 곳으로 예약했다.

여행 전반부에는 시외곽이어도 독일 사람들의 생활공간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정했고 후반부에는 여행의 피로도를 생각하여 침대도 편하고 넓으며 조식을 제공하는 곳으로 정했다.  베를린은 수도라서 숙소가 확실히 비쌌다. 도심 외곽은 환경도 좋고 시설도 예쁘고 좋았다. 가격은 1박에 18~25만 원 정도로 우리나라 숙박비와 비슷했다. 딸은 어떤 숙소를 정해야 할지 여러 가지로 물어왔다.

"숙소가 비싼데 괜찮아?"

"지하철로 10분 정도 걸어야 하는데 괜찮아? 지하철에서 가까운 곳으로 할까? 아니면 버스로 이동해도 괜찮아? 독일의 도로사정이 안 좋아서 캐리어 끌고 다니려면 5분도 걷기 힘들 수 있는데."

"숙소에 냉장고가 없는데도 있네. 어떡하지?"

"숙소에 선풍기가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어. 에어컨은 없는데 괜찮아? 8월에 독일 날씨가 어떨지 몰라서 에어컨이 꼭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어."


직접 여행을 하면서 경험한 숙소는 잘 정해진 것 같다.

단점은 대부분 숙소에는 선풍기가 없고 찬바람이 약하게 들어오는 라디에이터가 있었다. 많이 덥지 않아서 지낼만했으나 더위를 많이 탄다면 힘들 것 같다. 선풍기가 있는 숙소도 한낮에는 더운 편이었다.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라면 에어컨이 있는 숙소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1박을 했던 숙소 한 곳은 객실에는 냉장고가 없고 공동으로 이용하는 부엌을 사용할 수 있고 공용 냉장고에 식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직접 식사를 준비해야 한다면 싱크대 여부와 식품보관을 위해 냉장고 여부도 체크하는 것이 필수다.


자유여행이라면 조식을 제공하지 않는 숙소를 선택해도 괜찮다. 브런치 식당을 찾아서 식사를 해도 좋고 생필품 가격이 저렴하니 마트에서 구입하여 아침을 먹는다면 훨씬 경제적이다. 우리는 조식으로 과일, 빵, 커피, 우유, 요구르트, 초밥 등 아시안 푸드를 먹거나 한국에서 가져간 누룽지, 즉석밥, 3분 카레와 짜장, 김, 김치, 장조림 등으로 훌륭한 아침식사를 할 수 있었다.



<10박 12일 딸엄마아빠 독일 여행>

1. 1일 차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1박 2일

스테이시티 아파트호텔 프랑크푸르트 에어포트

체크인 15시 / 체크아웃 11시

2. 2~3일 차 함부르크 2박 3일

Ihsan(이흐산) 씨의 주택

체크인 15시 / 체크아웃 12시

3. 4~7일 차 베를린 4박 5일

AMC 아파트먼트

체크인 15시 / 체크아웃 11시

4. 8일 차 라이프치히 1박 2일

마이닝거 호텔 라이프치히 센트럴 스테이션

체크인 15시 / 체크아웃 12시

5. 9~11일 차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3박 4일

로벤 호텔

체크인 14시 / 체크아웃 11시


**구글에서 위치 확인

https://maps.app.goo.gl/GsUXS=> 가고 싶은 곳 있으면 장소 눌러서 "저장" 누르기!




다섯 번째는 여권 챙기기다

여권은 여행을 떠나기 최소 2개월 전에는 여권 유효기간을 확인하고 새로 발급받아야 한다면 바로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여권 발급 기간이 평일 기준 5~7일 정도면 충분하다고 하나 뜻하지 않게 늦어지는 경우가 있으니 여권은 미리 챙기고 확인하는 것이 좋다. 여행 출발직전 반드시 챙겨야 할 것이 여권이다. 파손이나 훼손되지 않고, 잃어버리지 않도록 해야 할 여권이다.


여섯째는 트레블카드 발급받기다

예전에는 해외여행할 때 비자카드를 많이 사용했다면 요즘은 트레블카드가 대세다. 트레블카드는 몇몇 은행권에서 발급하는데 가장 편리한 카드를 선택하면 된다. 장점은 해외에서 사용할 때 해외 사용 수수료를 내지 않는다. 해외 사용 체크카드이면서 카드를 사용할 때 따로 환전하지 않아도 되고 연계된 통장에서 자동환전 이체된다.


남편은 OO은행에서 발급한 트레블카드 사용법을 잘 몰라서인지 헤맸다. 바로 충전하는 옵션을 선택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서 통장에서 환전하고 충전한 다음 트레블카드를 사용해야 했다. 딸이 사용하는 트레블 카드는 결제하면 바로 알아서 환전되는 시스템이라 편리했다. 트레블카드는 사용방법을 잘 알고 미리 체크해 두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카드 발급까지는 7일 정도 소요되니 출국 2주 전에는 발급받도록 해야 한다.  


일곱째는 환전하기다

독일은 유로를 사용하니 유로로 환전하면 된다. 달러를 받기도 한다고 하지만 유로만 있어도 된다. 환전은 환율을 보면서 값이 떨어졌을 때 한다는 사람도 있으나 바쁜 일상에서 환율등락을 확인하기 쉽지 않다.  필자가 출국하기 두 달 전만 해도 유로(EUR, €) 환율 1468원이었으나 일주일 전에는 1534원이 넘었다. 환율이 오를지 내릴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우니 좀 더 저렴한 환전을 하고 싶다면 적정선을 정하면 좋겠다. 적정선을 찾기 어려운 사람이라면 최소 일주일 전에는 환전을 해두는 것이 좋다. 환전할 때 환율 우대를 해주는 은행이 있는지 확인하기 바란다. 주거래 은행이라면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필자는 K은행에서 우대환율 80%로 환전을 했다.


'카드만 사용하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현지에서 현금만 받는 상점이 경우도 있고 카드기가 고장 났다며 현금 결제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니 어느 정도는 환전을 해가는 것이 필요하다. 패키지 관광처럼 가이드 팁이나 옵션이 있는 것도 아니니 1000유로 정도 환전하면 부족하지는 않을 것이다. 카드를 사용하면 이보다 더 적어도 되는데 환율 변동이 있으니 이 정도면 충분하다.


여덟째는 여행가방 챙기기다

여행가방은 일주일 전에 준비하면 된다. 예전에 마련해 둔 준비물 리스트를 참조해도 된다. 지난 여행은 겨울이라 챙겨야 할 방한용품과 두꺼운 의복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여름이라 가벼운 옷차림이라 편했다. 대신 선글라스, 양산, 모자, 우산은 필수였고, 숙소와 항공사에서 지급하지 않은 슬리퍼, 귀마개, 수면안대 등은 챙겨서 유용하게 사용했다. 그리고 독일 현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딸이 독일의 여름 날씨에 따른 몇 가지는 준비물을 추가하였다. 피크닉 할 수 있도록 돗자리와 락앤락통, 얇은 긴팔옷, 샤워기 필터(반드시 필요), 빈대제거제, 케리어 자전거 체인 자물쇠, 부채, 작은 손가방등을 챙겼다. 자세한 준비물품은 스페인 여행기에서 썼던 아래 내용을 참조했다.


https://brunch.co.kr/@meanyoung20/229



아홉 번째는 여행자보험 가입하기

여행자보험은 패키지라면 여행사에서 알아서 해주지만 자유여행은 직접 알아보고 가입해야 한다. 여행자보험은 보장내용에 따라 다르다. 각자의 상황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자주 이용하는 보험설계사에게 설계를 받았는데 1억까지 보장되는 것과 1천만 원 보장되는 저렴한 보험 두 가지를 설계해 줬다. 위험한 체험은 하지 않을 예정이라 3만 원대로 저렴한 것으로 선택했다. 여행자보험은 여행 7일 전에는 알아보고 가입해두려고 했는데 깜박 잊고 있다가 3일 전에서야 설계사에게 연락해서 떠나기 하루 전에 가입했다.


열 번째는 여행지 공부 또는 탐색하기

지난 스페인 여행 때는 유튜브를 찾아보며 여행지를 탐색했다. 유튜브를 보니 좋은 점도 있었지만 현지에서 감동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유튜브는 보지 않았다. 대신 책을 보았다. 독일 여행을 염두에 두고 독일 작가 괴테의 작품을 주로 읽었다. 독일 하면 괴테가 떠오를 정도로 괴테는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작가다. 괴테작품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오로지 독일 여행을 위해서였지만 꽤 재미있었고, 괴테를 좋아하게 되었다. 독일여행에서 괴테만 만나고 와도 좋겠다고 여길정도가 되었다.


여행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는 독일 문화와 역사, 독일사람들, 독일여행지 소개 등의 책이 도움이 되었다. 여행지에 대한 간단한 정보는 갖고 가는 것이 좋을 듯 하니 한두 권 정도 선별하여 한 달 전부터는 정보성 독서를 하면 도움이 된다. 사실 독서를 하지 않고 여행을 해도 무방하지만 여행은'아는 만큼 보인다'라고 하니 조금은 공부가 필요하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여행지에 대해서 미리 확인하며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면 추가해도 좋다. 필자의 경우 딸이 대부분 여행지를 선택하고 정했지만 여행 중에는 엄마나 아빠의 의견을 아주 조금 첨가하기도 했다. 검색의 힘이라고 해야겠다. 요즘은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여행지와 여행코스, 대중교통, 비용, 식당까지 잘 나와 있어서 좋은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책 보다 더 유용하고 최신 정보가 많다.


마지막으로 여행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필요한 것은 언어다. 해외 자유여행에서 언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검색기능과 번역기가 잘 되어 있어서 언어를 잘하지 못해도 자유여행이 가능하겠지만 좀 더 즐기는 자유여행이 되려면 언어가 되면 더 좋을 것이다. 외국어에 소질이 없는 엄마는 딸에 의존해서 자유여행을 했지만 아쉬움은 있다. 이번 여행에서도 외국어를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자유여행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면 충분하겠지만, 준비를 하다 보면 이것저것 챙겨야 할 것이 많다. 차근차근 준비했다면 여행을 떠나자. 즐거운 마음으로~~~





#독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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