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출간한 작가라면 누구나 자신과 책을 알리는 방법을 고민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방법은 서점이나 인터넷 서점을 통한 광고가 있고, 작가 사인회나 북콘서트가 있다. 대형 출판사나 이름 있는 작가라면 온. 오프라인 서점에서 알아서 광고를 해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름 없는 작가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해서 독자와 작가가 직접 만날 수 없게 되면서 책을 알릴 방법은 더욱 요원해졌다. 나도 지인들과 만남을 하려 했으나 취소되기도 했다.
한편, 코로나19와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사람의 만남을 가상공간으로 빠르게 이동시켰다.
작가와 독자의 만남도 줌 zoom이나 유튜브를 통한 북콘서트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나도 다른 작가의 온라인 북콘서트에 몇 번 참여한 적이 있다. 책이 궁금하기도 했지만 출간 작가로서 북콘서트를 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기웃거리기도 했다. 그러나 나처럼 이름 없는 작가에게 어느 누가 북콘서트를 열어 주겠는가. 어느 루트를 타고 가야 독자들을 만날 수 있을지 알 길이 없었다. 길을 알려주는 사람도 없고 막막하기만 했다. 책에 대한 홍보를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함께 고민해 줄 사람도 없었다. 오로지 작가 혼자만의 몫이었다.
내가 선택한 홍보의 방법은 SNS(인스타, 블로그)였다. 매일 한 두 개의 사진과 글을 지속적으로 업로드했고, 책 나눔도 했다. SNS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니 100명이 넘는 팔로우가 생겼다. 하지만, 여전히 내 책에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다 새벽 기상을 하면서 알게 된 ‘MKYU 514챌린지’ 커뮤니티 덕분에 지금은 700여 명에 이르는 팔로우가 생겼다. 다행히 커뮤니티에서 사람들이 내 책에 관심을 가져주었고, 나는 그들의 관심과 응원 덕분에 독자와의 만남을 시도하게 되었다. 책 판매는 차치하고라도 내가 쓴 책이 꽤 괜찮은 책이고 여러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많은 작가로서 독자를 만나고 싶다는 소망이 생기는 것은 당연했다.
내가 쓴 책을 내가 칭찬하기 부끄럽지만 잠깐 책을 자랑해 보자면, 《딸아, 행복은 여기에 있단다》는 성인이 된 딸이라면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20대 딸이 살아갈 삶에 대한 지침서가 될 수 있다. 성인이 된 20대가 읽어도 좋지만 사춘기 아이들이 읽어도 도움이 될 책이다. 부모나 선생님이라면 아이들 육아 및 교육 지침서로도 손색이 없다. 이렇게 좋은 책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무명작가지만 좋은책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은 가득했다. 그래서 나는 누군가 나를 알아주기를 기다리지 않기로 했다. 내 길은 내가 열기로 한 것이다.
코로나19가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게 막는 동안 메타버스 세상에서 새로운 만남과 기회가 주어졌다. 내가 짧은 기간 동안 경험한 가상공간은 어쩌면 기회라고 여겨진다. 메타버스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만날 수 있으니 코로나19 시대에도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자유로운 최적의 공간이다.
여러 메타버스가 존재하지만 나는 ‘이프랜드’ 가상공간에서 독자와 만났다.
이프랜드에서 만남을 위해서는 먼저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여 회원 가입해야 한다. 이프랜드의 사용법을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옷 신발 머리 얼굴 등으로 내 아바타를 꾸미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연습도 해야 한다. 몇 분만 투자하면 이프랜드 기능은 쉽게 익힐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미 가상공간에 만들어진 곳에 내가 개설하고자 하는 방을 만들면 된다. 방이 개설되면 커뮤니티에 URL을 보낸다. 최대로 131명까지 참여 가능하니 공간을 대여해야 할 필요가 없다. 무료로 사용 가능하니 경제적 부담도 없다. 공간을 초월한 만남이다.
이프랜드의 또 다른 장점은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떨리겠지만 그 부담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 무대공포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작가가 혼자서 시작과 마무리까지 모두 진행하는데 어렵지않다. 준비하는 사람으로서 오프라인보다 훨씬 힘이 덜 든다.
같은 온라인이라도 줌(zoom)이라면 얼굴을 드러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이프랜드는 아바타가 나를 대신하여 참여하기 때문에 얼굴 노출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몸매와 얼굴, 표정과 자세 등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참여자들도 미리 어플을 설치하고 어플 사용법을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가끔 내가 원하는 방에 들어가지지 않거나 자꾸 튕기는 경우가 있다. 이프랜드 어플의 불안정성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 방을 운영하는 사람이 어떤 조치를 취할 수가 없다. 운영자가 사전에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참여자들이 자신의 휴대폰을 미리 점검하도록 하고,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5~10분 전에 입장하는 것을 권장하는 것이 좋다. 진행자의 입장에서 가장 큰 단점은 얼굴을 보지 않기 때문에 독자의 반응을 읽을 수 없다는 것이다. 청중의 반응을 살필 수 없으니 말은 짧아진다. 발언을 독점하는 사람이 없다는 장점과 단점이 공존한다.
<이프랜드 캡쳐 사진>
진행 시 주의 사항은 이프랜드에서 의사소통 방식을 안내해야 한다. 발언 전에는 마이크를 끄고, 말할 때만 마이크를 켜야 소리가 울리지 않는다. 말을 하고 싶을 때는 우측 하단의 이모티콘에서 초록색 손들기 버튼을 이용한다. 이야기를 마치면 보라색 박수 이모티콘으로 동의나 감동을 표시할 수 있다. 울고 웃고 화나는 감정을 표현할 수도 있고, 춤도 출수 있다. 우측 상단에는 카메라, 마이크 버튼과 나가기 버튼이 있다. 그리고 공유 기능이 있어서 PDF 사진 동영상 등을 공유할 수 있다.
좌측 하단의 동그란 버튼을 이용하여 아바타를 움직일 수 있다. 자리에 착석하는 방법은 의자 위에 + 생기면 클릭하여 앉는다. 좌측 상단에는 방 안내와 참석자를 볼 수 있고, 메신저로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입장 방법은 참여를 원하는 사람이 보내온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아바타가 방으로 똑 떨어진다. 비공개일 경우 링크와 비번만 알면 입장이 가능하고, 공개일 경우 아무나 들어올 수 있다. 공개로 할 경우 가끔 외부인 난입으로 곤욕을 치를 수 있으니 비공개를 추천한다. 리더가 일일이 수락하지 않아도 되어 대화에 방해를 받지 않고 진행할 수 있다.
<작가와의 대화>를 위한 준비는 오프라인과 같다. 작가 소개, 책 소개, 질의 및 응답, 토론하기 등의 내용을 준비한다. 음악과 사진, PDF 파일로 준비하면 좋다. 퀴즈와 함께 선물을 준비하여 나누면 기쁨이 두배 된다. 잔치에는 먹을 것이 있어야 하는 것처럼 선물은 덤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책과 쿠폰, 작가와 일대일 대화를 준비하여 퀴즈 정답을 맞힌 사람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작가와의 대화를 마친 후에는 단상에 모여서 다 함께 기념촬영을 하여 이후 SNS에 후기를 쓸때 활용한다. 모든 준비과정과 진행방법이 오프라인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작가와의 대화 후에는 감사의 인사를 온라인에 남긴다. 참가자들도 후기를 온라인으로 올린다. 후기와 댓글을 통해서 독자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추후에 개인 톡이나 메신저를 통해서 질문이 오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 독자들과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메타버스 세상도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이다. 새로운 세상의 경험은 정말 색다르고 소중한 자산이다. 무명의 작가가 70여 명의 독자와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고마울 일이다.
책을 출간하신 분이라면 누구라도 메타버스 세상에서 독자와의 만남을 해보기 바란다.
#딸아행복은여기에있단다
#간호사의우아한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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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프랜드
*<작가와의 대화> 1탄
<작가와의 대화> 시작 전 미리 방문하여 진행 연습한다. 자리를 가득 채울 독자를 상상하면 가슴이 설렌다.
<작가와의 대화> 마친 후 기념촬영, 함께 하트를 날리며 사진 촬영하기로 했다.
*<작가와의 대화> 2탄
<작가와의 대화> 2탄, 하트를 제대로 날리며 기념촬영했다. 우측은 작가의 발표를 독자들이 열심히 경청하고 있다.
독자와 작가, 독자와 독자들이 자신의 의견을 서로 나누고 있다.
<작가와의 대화>를 진행한 방은 코엑스의 별마당 도서관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이층에서 촬영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