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햇살 가득한 봄날 우리는 3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지지고 볶으며 그럼에도 함께 보내었다. 3년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오현지를 만난 것을 비롯하여. 나의 성적. 이전엔 없었던 강현이의 자퇴. 민찬이의 편입. 세희의 유학 내 대학시절의 전부였었던 친구들의 자리가 모두 달라진 것. 친구들을 학교에서 못 보는 건 내겐
너무나도 큰 변화였다.
물론 이 녀석들은 기억 못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주어진 일에 대해서 열심히 바쁘게 지냈다.
서로 틈틈이 만나서 시시콜콜 이야기를 하며.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던 건가. 정말 이 모든 게 끝난 후 나의 앞으로의 미래는 어떨지. 나는 오현지와 만나게 되면서 365일 처음대학시절을 보냈던 그때처럼 공부를 다시 시작했고 1학년때와 달리 노력한 끝에 다시 나는 과탑이라는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점수를 받았다.
3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오현지와 나는 매일매일 빠지지 않고 루프에서 벗어날 방법 졸업식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스텐스 많은 생각을 하였다. 친구들이 하나 둘 빠지는 바람에 동아리를 폐쇄해야 했고 나의 9번의 추억들이 하나둘씩 흔적도 없이 사라져 갔다.
그럼에도 정말 바뀌어 가는 걸 보며 어느 순간부턴 불안함이 아닌 내일을 기대하는 내가 보였고 그 내일에는 오현지가 항상 내 곁에 있었기에 나는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정말 신경 쓰여했던 ”휴대폰“은 그날 이후 단 한 번도 울리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저 하루하루를 모두 기억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 내가 무엇보다 두려운 것은 그럼에도. 졸업식에서 다시 돌아와 오현지가 없는
11번째 루프를 돌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런 생각도 내 머릿속에는 가득했다.
오늘은 오현지의 생일이다. 우리는 저녁에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그렇게 나는 약속 시간이 다 되어 대학로로 향하였다. 현지는 10분 20분 1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았다. 나는 데이트가 취소된 것보다 연락이 되지 않는 현지가 걱정되어 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걸고 또 걸었다.
그러나 현지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나는 걱정이 되어 현지의 집으로 찾아갔다. 긴장한 마음으로 현지의 집 초인종을 눌렀다. 그런데. 누군가 처음 보는 사람이 나왔다. 나는 현지의 부모님을 본 적이 없는터라 당연히
현지의 부모님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남자친구라고 말하면 서로 곤란해질 것 같아서 친구라며 과제를 해야 되는데 연락이 안 돼서 실례를 무릅쓰고 찾아왔다고 핑계를 되었다. 그런데 그 아주머니의 말에 나는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 “ 여기 오현지라는 사람은 안 사는데 우리 아들은 그리고 고등학생이에요 잘못 찾아오신 거 같아요 “ 나는 놀란 마음에 언제부터 그곳에 살았냐고 물었다.
아주머니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곳에 살았다고 했다. 나는 혼란스러운 마음과 현지가 없어졌다. 아니 10년부터 그곳에 살고 있었다는 말에 눈이 흘렀고 답답한 마음에 혼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렇게 취해서 오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역시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날은 비 소식이 없었는데 비가 왕창 내렸다. 마치 내 마음을 대변 우는 듯하였다. 그렇게 비를 맞으며 길을 걸으며 신호등 앞을 지나갈려는데 알 수 없는 불빛이 나를 감쌌다. 빛으로 인해 앞에 차가 오는 것을 보지 못한 나는 사고를 당했다.
그렇게 눈을 떠보니 병원이었고. 내 옆에는 강현이와 민찬이가 있었다. 나는 일어나자마자 상황에 대해서
물었다. “나 어떻게 된 거야? ” 친구들이 말했다. 술 마시고 비를 너무 많이 맞아서 저체온으로 잠깐 쇼크 한 거래 너 무슨 일 있었냐?” 나는 친구들에게 말했다.
“현지. 오현지가 없어졌어. 집에도 없고 연락도 소셜월드도 다 없어졌어.” 친구들은 놀라며 말했다. “갑자기 없어졌다고?”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야? 연락 아예 안돼? “
친구들도 이내 오현지에게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이제는 없는 번호라는 음성이 들렸다. 나는 절망감에 빠졌다. 그렇게 퇴원을 하며 매일매일 오현지를 찾으러 다녔다.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이런 사람 본 적 없냐며 묻고 매일 소셜월드를 확인하고 또 확인하였다.
하지만 오현지 소식은 들리지 않았고 그 어디에도 오현지는 “없었다.” 한동안 오현지와 함께한 추억들을 회상하며 슬픔에 패닉상태에 빠져 넋이 나간 채로 하루하루 보냈다. 그럼에도 오현지는 돌아오지 않았다. 시간이 조금 지나 나는 졸업과제를 준비하고 있었다.
졸업과제를 위해 1학년 때부터 필기를 정리했던 내 필기 노트를 오랜만에 열어보게 되었다. 이번엔 많은 것 글이 달라졌다는 것을 다시 한번 내게 체감하게 해 주듯 다른 전공 내용들 2학년이 되고 나서는 학교와 제휴를 맺었던 전공교과서 출판사마저도 달랐다. 그렇기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여야헸다. 그렇게 책을 넘기던 중 나는 하나의 메모를 발견했다.
오현지에게 책을 빌려 준 적이 있는데 오현지의 글씨채로 적힌 알 수 없는 숫자가 적혀있었다.나는 이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생각했다. 유심히 보던중 이 숫자는 휴대폰 번호인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 전화를 해 보기러 다짐했다. 신호연결음이 흘러가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긴장한 마음으로 전화를 귀에 대며 한참을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전화를 받지않아. 통화를 종료하고 급 밀려오는 피곤감에 잠에 빠지게 되었다. 그렇게 아침이 되어 눈을 떴다. 눈을 떴을땐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겠고 자고 일어났는데도 불구하고 피곤함이 몰려왔다.
나는 그렇게 학교를 가기 위해 챙겨야할 것을 챙기고 집 나올려고 휴대폰을 보게 된 나는 엄청 당황하게 되었다. 휴대폰을 보니 오늘의 날짜는 2025년 2월 나는 모든 것이 혼란스웠다. 그러던 중 다시한번 오현지가 남겨 놓은 전화번호가 기억이나 그 번호로 전화를 걸어보았는데 전화가 연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