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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노푸스 Jan 13. 2024

겨울이 남긴 것 (四季.思索.詩)

눈의 선물


순백의 꽃송이들

세상의 모든 더러움 덥는다

가장 강한 소리 없는 중력의 힘.


그 힘

자연을 정화시키는 것이 아닌

암흑의 마음 가득한

우리를 순화시킨다.


눈의 꽃

겨울이 남긴 가장 큰 선물.




epilogue



추위가 절정을 지나 코 끝 따스한 훈풍

봄의 기운이 느껴지는 탐라의 시간이다.

인간 이기심에 의한 기후 변화로 망가지는 지구에 살고 있지만 자연이 주는 계절 변화는 삶의 다채로움을 주기에 너무도 감사하고  고맙다.

 아이의 맑은 눈동자에서 삶의 희망을 발견하고 더 나답게 살고 싶어 탐라에 온 지 몇 해가 쏜살처럼 흘렀다 신은  인간을 만들 때 심장과 정신에 긍정 회로를 심어 놓음이 분명하다. 자기의 시간을 잘 유지한 사람은 분명 자기만의 힐링 시간이 오게 됨을 어느 순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탐라 입도 첫해 눈 쌓인 한라산을 오르며 자연에서 오는 치유의 힘을 몽상가도 원 없이 누렸고 쌓인 눈이 녹아 화산 암반수 자양분이 되어  봄과 여름,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에너지로 오늘 지금을 살고 있으니 겨울과 눈의 꽃은 겨울이 남긴 가장 값진 선물이었다.











제주도.

입도 첫 해 겨울 한라산에 오르다.


한라산 국립공원 어리목 코스 만세 동산에서 본 백록담 분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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