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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탁

아침혼밥

by seungbum lee

새벽빛이 식탁 위로 스며든다.
따뜻한 밥 한 공기, 김이 피어오르며
오늘의 고요를 깨운다.


젓가락 끝에서 반짝이는 소리,
그건 누군가의 안부 같고,
국물 한 모금에 스며드는 기억은
어제의 나를 다독인다.

창가엔 햇살이 수줍게 앉아
내 혼밥을 함께 나눈다.
고독은 쓸쓸하지 않다—
그릇을 비우며 마음을 채운다.
한 끼의 온기 속에서
나는 다시, 살아 있는 오늘을 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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