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씩 관장님이나 다른 코치님들이 섀도복싱을 할 때 옆에서 슬쩍 보면 어깨가 퉁하고 튕기듯이 움직여 주먹이 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뭔진 모르겠지만 분명히 복싱을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였기에 궁금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퉁 하고 어깨가 튕겨져요?" "이거? 복싱 오래 하면 돼." 참으로 간단한 대답이었다. 오랜 기간 복싱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그 방법을 익힌 것인데, 나는 선수를 할 것도 아니기에 어떻게 하면 저 어깨퉁퉁이를 익힐 수 있을까나름의 고뇌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유튜브에서 찾아본 결과, 그것은 '팔이 아닌 몸으로 치는 스킬' 이른바 '어깨퉁퉁이'였다.복싱을 많이 해본 사람은 물론 복린이도, 주먹을 팔이 아닌 몸통의 회전 힘으로 친다는 원리는 누구나 처음에 배워서 알고 있다. 하지만 원리를 안다고 해도 그것을 내 몸에 적용시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이 원리를 적용했다고 해도 어깨퉁퉁이는 조금 다른 영역이다. 한 단계 레벨업된 느낌이랄까? 지면을 딛는 발과 몸통의 짧은 반발력을 이용해 그 짧은 공간에서 어깨가 퉁하고 튕기는 듯이 나가는 것인데, 특히 이 스킬은 섀도복싱을 하는 사람의 숏 어퍼에서 잘 보여진다.유튜브를 통해원리와 방법을 알게 된 나는 거울을 보며 여러 번 시도해봤지만 도저히 '퉁'이라는 감각을 느낄 수가 없었다. '퉁'보다는 억지로 어깨를 들썩여서 팔이 따라가는 감각이었다.게다가 계속해서 어깨를 강제로 들썩이다 보니 관절에도 무리가 가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거울을 보며 고민하고 연습하고 흉내를 내보며 시행착오를 거친 결과, 엇비슷한 퉁퉁이의 지경에 오르기까지는 약 2~3달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복싱을 되게 오래 하거나 선수생활을 할게 아니라면, 이 감각을 익히기 위해선 일부러라도 계속해서 퉁퉁이를 생각하며 어깨를 움직여 보는 수밖에 없다.
유튜버 bini JUN님의 어깨퉁퉁이 강의
왜 하는 걸까?
그렇다면 이 일종의 스킬인 '어깨퉁퉁이'를 하면 뭐가 좋으냐? 일단 멋있다. 퉁퉁이를 하는 사람을 보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언뜻 봐도 실력자라는 것이 느껴진다. 한 가지 더 좋은 점은 팔 힘이 아닌, 몸으로 끊어치는 법을 익힌 상태라 몸에 힘이 덜 들어가고 자연스러워진다는 것이다. 억지로 힘을 줘서 빠르게 하는 것이 아닌 짧은 공간에서의 반발력을 이용해 빠르게 주먹을 내지를 수 있다. 유튜브를 보면 복싱선수들이 굉장한 스피드로 양손 숏어퍼를 두두두두 하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어깨퉁퉁이를 연속으로 하는 동작이다. 일명 '어깨털기'라도고 불리며 이 동작을 통해서 어깨의 유연성을 만들어 냄과 동시에 몸에 들어간 힘을 빼네 끊어치기는 물론 핸드스피드가 빨라지는 감각을 익히게 된다.위에서 말했듯이, 오래 기간의 복싱 생활을 통해 퉁퉁이를 자연스럽게 몸으로 체득하는 루틴이 아니라면 억지로 생각하며 몸으로 체득하는 수밖에 없다. 이 감각을 익히게 되면 분명 당신의 복싱 스킬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됨은 물론이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