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는 것이 두려워서인지, 운동하는 과정의 힘듦 때문인지, 아니면 그냥 힘들다는 핑계 때문인지.. 나는 더 이상 쉽사리 시합을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링에 올라가 주먹을 겨루는 것은 참으로 멋지고높이 살만 한 경험이지만, 한 번 얻어맞은 기억 때문인지 준비했던 과정의 고통 때문인지 어떤 의지가 불타오르지 않는다. 어쩌면 그냥 한번 나가보고자 했던 나의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또한 아직 내가 시합에 나갈 실력이 아님을 깨달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지금 상태로 나가봤자 똑같이 얻어맞을 것만 같기 때문이다.하지만 나는 또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사실 반타의 반자의 적이긴 하지만 누군가 나를 푸시해주는 사람이 없었다면 나는 다시 도전할 결심을 하지 못 했을 것이다. 겉으로는 별로 나가기 싫었지만 내 마음 깊은 곳에는 나가서 승리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에.
시합까지는 딱 1달가량이 남았다. 다시 체력을 끌어올려야 하고, 고통스러운 스파링을 시작해야 한다. 그래도 한 번 얻어맞은 경험이 있기에 전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두 번째 결심..! / 출처 : 짤봇
타고난 말라깽이
원래 타고나길 마른 체질인 나는이를 극복하기 위해 꾸준한 3끼 3간식과 운동습관을 들여 59kg에서 75kg라는 체중을 만들었다(가장 큰 체중 증가는 든든한 3시 3끼와 규칙적인 생활을가능하게 해줬던 군 복무기간에 이루어졌다).내 키가 181cm인 것을 생각하면 75kg가 나름 딱 알맞은 체중이라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은 아직도 나를 보고 말랐다는 말을 한다. 비정상적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겉보기에 호리호리하기 때문이다.콤플렉스인 마른 몸을 어느 정도는 극복했지만 아직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복싱이 극한의 유산소 운동이라는 것이다.해서 사실 각 잡고 살만 찌우려면 복싱을 해서는 안 되는 게 맞긴 하다. 오늘도 복싱을 1시간했는데, 하기 전의 체중이 75kg였고 하고 나서 체중이 73.8kg였다. 하루 1시간만 복싱을 해도 1kg가량이 빠진다. 나는 원래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도 아니고 어딜 가도 체력이 꽤나 상위권에 속하는 사람이였는데, 복싱을 하면서부터 땀을 엄청나게 많이 흘리게 되었고 커다란 체력의 한계를 경험했으며 운동을 하면서 처음으로 힘들어서 토를 할 뻔했다. 이러니 타고나길 마른 사람인 나는 복싱만 하면 살이 그냥 쭉쭉 빠져버린다. 저번 시합을 준비하면서 살이 3kg가량 빠지고 근육량이 1kg 줄었다.그래서 시합을 준비할 때 살이 빠지는 것이 솔직히 많이 신경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