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오토바이는 안됩니다

by Mia Kim

장례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아줌마는 전기 장판을 불이 날 정도로 뜨겁게 달궈서 그 위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엄마는 아줌마를 안고 같이 누웠다. "아지매. 이래 뜨거워가 이라면 화상 입는다. 전기장판 줄이고 보일러 더 킬게." 아줌마는 엄마가 무슨 말만 하면 울었다. 목소리가 전혀 나오지 않는 날은 몸으로 울었고, 점점 목소리가 나오면 목청으로 울었다. 다시 목소리를 잃으면 바닥을 기어 다니며 울었고, 다시 목소리가 나오면 가슴을 치며 울었다.



두어 달이면 아줌마도 어느 정도 진정이 될 줄 알았다. 아줌마는 49제가 지나도, 두 달이 지나고 석 달이 지나도 슬픔이 전혀 흐려지지 않았다. 영원할 것 같은 슬픔의 구렁텅이 속에서 여전히 사력을 다해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우리 집에도 오지 않고 우리 집까지 다 들리게 꺼이꺼이 밤새 울부짖었다. 아줌마가 울면 동네 개들도 다 같이 울부짖었다. 동네 사람 그 어느 누구도 야밤에 무섭게 우는 아줌마의 목소리를 탓하지 않았다. 언니의 조용한 피아노 소리에도 그렇게 난리를 쳤던 윗집 할머니마저도 숨을 죽였다.



"아재, 올해는 무조건 운전하지 마이소! 오토바이는 더 안됩니데이!"

바보 같은 소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토바이. 오토바이만 사지 않았더라도...

우리 아빠가 효성 스즈키에 아는 사람만 없었더라도...

스님이 저 말을 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아저씨는 노을 속으로 영영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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