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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타다

끝이 없는 사랑 이야기 39

by 정현민

가을 타다


싱숭하여 들뜨고

뚫린 듯 허전하여

머무르지 못하고

올라탄 가을


쓸쓸히 뒤에

허무 앞자리

외로움 옆에 앉아

창밖을 보면


뜬금없이 주르륵

비가 내리고

가을은 기억 너머로

달려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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