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술술

뜬금없는 시인 이야기 3

by 정현민

시가 술술


술에 취한 밤

시가 술술


할 말 많은 취객은

쓸 말 많은 시인


떨리며 입을 떼지 못했던 고백은

별처럼 쏟아져 꽃을 피우고


긴 시간 잊었다고 숨겨둔 미련은

파도처럼 일어나 눈물로 빛난다.


술에 취한 밤

시가 술술


술잔에 술이 넘치듯

시가 네게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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