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배우고 싶어서
13. 신경다양성 교실 - 단 한 명도 놓치지 않는 통합교육의 시작 (김명희 지음, 새로온봄)
나는 발령 첫 해부터 지금까지 담임을 맡은 모든 반이 통합학급이었다. 아마 많은 선생님들이 통합학급을 맡고 계실 거고 서로를 존중하고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학급 운영에 애쓰실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통합교육에 대한 고민은 매년 새롭게 다른 내용으로 끝없이 있다. 올해는 비장애학생(이런 단어도 좋진 않다)의 장애학생을 향한 차별과 혐오적인 시선으로 인해 다양성에 대해 준비되지 않은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그러다가 이 책을 알게 됐고, 학교 도서관 업무를 맡은 터라 이 책을 신청해서 읽게 되었다. 감사했던 것은, 일정연수를 받을 때 독서 과제로 이 책을 써서 냈는데 내 독후감을 보신 연구사님이 이 책의 저자인 김명희 선생님을 강사로 초청하기로 결심하셨다는 데서 '작가와의 만남'이 이루어진 시간도 있었다. 저자는 초등교사이자 특수교사이다. 자녀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면서 장애아의 학부모로서, 통합학급을 운영하는 교사로서 삶에서 깨달은 바를 책에 잘 녹여내셨다. 초등교사와 장애를 둔 학부모가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신경다양성 교실에서는 아이들 모두가 자기 방식대로 성장해갈 수 있습니다."
"이제 통합교육은 특수교육대상자만을 위한 교육이 되어서는 온전하게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수교육대상자뿐만 아니라 이러한 특별한 요구를 가진 아이들이 어느 교실에나 존재하고 있으니까요."
14.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 (존 브래드쇼 지음, 학지사)
학지사는 참 유용한 책들을 잘 낸다. 필자는 SNS를 통해 학지사를 팔로우하고 신간책들을 유심히 살펴본다. 이 책은 가히 상담심리 관련 책의 스테디셀러에 속한다. 치유와 내면의 건강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 책의 제목은 들어봤을 듯하다. 이 책은 구체적으로 나의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치유하기 위한 안내서가 들어있다. 예상보다 더 실천적인 책이어서 빠르게 완독 할 수 없는 책이다. 읽으면서 학급의 아이들도 생각나고 나의 내면아이가 어느 지점에 멈춰있는지 돌아보는 시간도 갖게 되었다.
"말의 힘은 정말 강력하다.
친절한 말 한마디는 하루를 행복하게 만든다.
반면 비판적인 말은 일주일 내내 우리를 우울하게 만들 수 있다.
막대기와 돌은 당신의 뼈를 부러뜨리지만,
험담은 당신에게 그보다 더 큰 상처를 입힌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능력 있는 말은 당신의 초기 아픔을 만져
놀라운 치유를 일으킬 수 있다."
15.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지음, 한겨레출판사)
장편소설이다. 재밌다. 야구를 모르고 야구의 역사나 야구팬에 대해서는 더더욱 모르는 내가 봐도 참 재밌는 소설이다. 저자 특유의 염세주의적이면서 사회의 아웃사이더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책이다. 바쁜 학기 말을 지나 추운 밖을 창문으로 내다보며 이불 덮고 귤 까먹으며 읽기 좋은 책이다.
"필요 이상으로 바쁘고, 필요 이상으로 일하고, 필요 이상으로 크고,
필요 이상으로 빠르고, 필요 이상으로 모으고, 필요 이상으로 몰려 있는 세계에
인생은 존재하지 않는다.
진짜 인생은 삼천포에 있다."
"관건은 그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 뛰지 않는 것, 속지 않는 것, 찬찬히 들여다보고, 행동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