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그래, 너희는 임신 계획이 어떻게 되니? 우리 XX(남편 이름)이가 장손이라 다들 관심이 많으시다.
[남편] 아직은 생각 없어요. 대학원도 남아있고.. 아직은 여유가 없네요
[시아버지] 아직 생각 없는 이유가 뭐냐? 어차피 애는 클로버가 볼 꺼고 너(남편)는 계속 공부하면 되는 거고, 경제적인 문제면 지원해주마. 아니면 클로버 몸이 약해서냐?
[남편] 아니에요. 아직 결혼한 지 얼마 안돼서 진지하게 의논을 하진 않아서요.. 다음에 말씀드릴게요
[시아버지] 흠... 씨받이가 튼튼해야 하는데 ㅉㅉ
* 씨받이
부인이 출산하지 못하는 경우, 돈이나 재물을 주어 조건부로 동거하는 여자를 뜻한다.
조선시대에 있던 악습으로 배우 강수연 씨가 출연한 <씨받이>라는 동명의 영화가 있다.
난 새끼 낳아주는 짐승이 아니란 말이야! 나도 꼬집으면 아프고!! 슬프면 울 줄 아는 사람이란 말이야!!!!
[나] 드릴 말씀이 있어요. 아까 아버님이 하신 말씀 중에 씨받이라는 표현이 무슨 뜻인지 알고 하신 거예요?
[시아버지] 뭐? 여자가 아기 낳는 몸이니 말 그대로 표현한 건데 또 뭐가?
[나] 그건 대리모를 상스럽게 표현한 거잖아요! 누가 며느리한테 그런 표현을 쓰나요?
[나] 아버님, 앞으로는 말씀 조심해주세요. 그리고 가정교육 어떻게 받아야 이런 식의 저희 부모님 욕하는 말씀 다시는 하지 마세요.
[시아버지]... 그래, 알았다.
[나] 어머니, 저도 평일에는 오빠랑 똑같이 일하고 정신없어요
[시어머니] 남편이랑 며느리가 같니? 블라블라....
[나] 어머니, 저를 손님처럼 대해주세요.
[시어머니] 뭐?? 얘! 너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
[나] 사위는 백년손님이라고 오빠는 저희 집에서 대접받고 좋은 소리만 들으니, 저도 백년손님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반 손님 대접은 받고 싶어요.
[시어머니].... 그래.. 그럼 많이는 안 바라고 한 달에 1번 정도 안부인사만 하고 명절 2~3일 전에 엄마(시어머니)가 음식 준비하느라 고생한다고 네가 전화 1통 해줘라.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나] 명절 전날 가기 전에 말고 3일 전에요?
[시어머니] 응. 음식 준비하느라 고생하시네요~이런 며느리 말 한 번 듣고 싶다.
[나]... 네;
[시어머니] 어머, 이게 누구야? 네가 웬일로 전화를 다했니?
[나] 어머니가 전화하라면서요^^
[시어머니]???? 아이고.... 며느님....
[시어머니] 아이고, 이러다가 우리 아들 영양실조 걸릴까 봐 걱정이다!
[나] 네? ㅋㅋㅋㅋ 어머니! 어머니 아들이 영양실조 걸릴 몸으로 보이세요? ㅋㅋㅋㅋㅋㅋ
[시어머니].... 아니... 그럴 수도 있잖니..
[나] 어머니 아들이 저랑 키는 비슷한데 몸무게는 20KG 넘게 더 나가요 ㅋㅋㅋㅋ 아주 잘 먹고 다니니 그런 걱정 마세요 ㅋㅋㅋㅋㅋㅋ 오빠 살 빼야 되는데 무슨 그런 걱정을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