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국!
[시누] 엄마~
[시어머니] 어~와~?
[시누].... 그냥~ 이제 음식하고 집에 가는 길에 해봤다~
[시어머니] 어.. 그래.. 고생했네~
[시누] 응.. 이제 내일 형님 오시면 또 가야지~
아마 잘못된 관습에 얽매인, 불편한 상황들이 오랫동안 반복되어 만들어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긴 세월 몸에 밴 가치관과 생활환경 등은 이미 나이 드신 어른들 입장에서는 고치기 어려운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가족 모두와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이해하고 노력할 수는 없을까? 구체적으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 평등 인식 개선 대책도 있었으면 좋겠다.
성차별은 사라지지 않았고, 특히 가장 가까운 곳에서 존재한다는 사실에 꽤나 충격적인 명절 후유증을 앓고 있다. 다만 이러한 성차별적인 마인드가 대물림되는 것은 아닐까, 그것이 가장 걱정된다.
그나마 아이가 없었을 때는 그저 인내하고 맞춰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 우리 아이들이 지켜보고 있지 않은가! 불평등한 호칭만 바꿀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 그리고 각 가정 내 성 평등 의식이 향상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개선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칼럼니스트 여상미 '시댁-친정' 호칭만 바꾼다고 평등해질까요?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