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진 추억의 장소
1991년 어느 봄날,
머리에 한껏 힘을 주고 엄마, 아빠 손잡고 동물원에 갔나 봅니다.
지금은 없어진 부산 성지곡 수원지.
2014년에 다시 개장을 했다가 2020년에 폐장을 다시 했다고 합니다.
1991년 당시에는 성지곡에 동물친구들이 많이 있어서 실컷 구경을 했을 것 같습니다.
어린이의 시선에서 동물원은 어떤 존재였을까요?
사진 속 어린이였던 저는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 있습니다. 그림 그리기 위해 사진을 자세히 보니 호랑이나 사자를 봐서 겁이 났을까? 했는데 귀여운 꽃사슴 한 마리였습니다. 어릴 땐 자기보다 크면 다 무서웠나 봅니다.
아니면,
호랑이나 사자인 줄 알았는데
사슴이라 실망했을 까요?
그냥 상상에 맡겨봐야 할 부분인 거 같습니다.
30대 중반의 나이가 되니 추억의 장소들이 간혹 없어지곤 합니다. 동물원뿐만 아니라 저의 초등학교 모교도 이름만 남았지 장소도 친구들과 항상 모였던 아름드리 큰 나무도 없어졌습니다.
여러분들도 없어진 추억의 장소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