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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치 Apr 23. 2024

청춘은 도전하는 거야.

부딪혀봐.

나는 내가 지금의 회사를 들어온 게 진짜 신기하다. 지금 회사는 누구나 들으면 아는 그런 회사이다.

누구도 나에게 지금의 회사 또는 동급의 대기업을 넣어보라고 하지 않았다.

내 스펙이 그렇게 대단하지 않기에 스펙을 쌓고 넣어보라고 권유했다. 영어공부도 하고, 자격증도 따고 이것저것을 준비하면 될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는 확신 없는 말들 뿐이었다.


작은 중소기업을 다닐 때 소장님이 한분 계셨다.

그분은 특이하게  내게 이것저것 가르쳐 주시려고 나를 끌고 다니셨다.

어느 날 우연하게 나의 월급을 소장님께 말한 적이 있는데, 그때 소장님이 내 월급의 금액을 듣고는 화를 내셨다.


"지금 그 나이에 그 재능으로 왜 여기서 그 월급을 받냐? 되던 안되던 큰 기업을 가. 나야 나이 들었으니까 이런 데서 편하게 일하는 거지. 너는 부딪혀야 하는 때야."


그 말을 듣고 취업사이트에 들어갔고, 보이는 큰 대기업을 모두 넣었다.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넣었다. 정규직은 아니었지만 면접을 보러 와달라는 곳이 몇 군데 연락이 왔다.

솔직히 많이 놀랐다.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저, 여기랑 여기 연락 와서 면접 보러 가요. 근데 정규직은 아니에요."


면접을 보러 가기 전에 소장님께 말했다.


"괜찮아. 일단 들어가서 배워. 배우고 나면 시야가 달라지고 거기서부터 차근차근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거야. 뚫는 게 중요해."


소장님은 그렇게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 말 덕분이었을까. 지금의 회사를 고민 없이 올 수 있었다.

소장님의 말씀처럼 나는 아직 부딪혀야 할 때이기에 지금도 최선을 다해 부딪히고 깨지고 있다.

그렇게 성장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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