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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서안

가끔은 빗방울이 떨

어질

왼팔을 우산밖에 내맡겨 도

좋아 덜컹덜컹

돌아가는 길

혼자가 아닌 것 같거든



조용한 골목길에 접어들어

우산도 내던지고 거닐더라도 난

좋아 울컥울컥

쏟아지는 꿈

잡을 수 있을 것 같거든



마침내 동이 트고 새가 울면

결국엔 홀로 되어 아침을 맞아야

겠지만 멀리멀리

떠나보낸 삶

돌아올 것을 알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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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