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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롱불과 나비와 영혼

by 신서안

금빛 호롱불을 등에 짊어진 나비들이

어둠의 장막을 걷어 올리며

일제히 날갯짓하는 밤



어둠을 삼키며 날아오르는

작은 영혼들의 행렬은

마침내 새벽의 문을 열고



참 아름다운 춤사위는

새벽의 문을 여는 노래가 되어

이 땅 위에 별들의 잔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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