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무릎을 꿇고 흙에 이마를 대고 눈을 감으면
그것은 이 땅의 기억을 마시는 것,
흰 사슴 뛰고 새 봄이 돋던 노래,
그 황금의 음율은 샘물의 맛
눈두덩이에 닿는 어둠 속에서 손을 뻗으면
그것은 설화의 족적을 되짚어 가는 것,
흰 새가 날고 긴 겨울이 울던 노래,
그 서글픈 포효는 잊혀졌네
그럼에도 불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