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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승

by 신서안

두 무릎을 꿇고 흙에 이마를 대고 눈을 감으면

그것은 이 땅의 기억을 마시는 것,

흰 사슴 뛰고 새 봄이 돋던 노래,

그 황금의 음율은 샘물의 맛



눈두덩이에 닿는 어둠 속에서 손을 뻗으면

그것은 설화의 족적을 되짚어 가는 것,

흰 새가 날고 긴 겨울이 울던 노래,

그 서글픈 포효는 잊혀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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