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각자의 언어로 사랑을 건네고 있다.
영화 아바타에 등장하는 나비족은 누군가에게 사랑을 고백할 때,
그 대상을 깊이 바라보며 이렇게 말한다.
“I see you.”
나는 너를 본다.
너의 이야기와 마음, 그리고 상처까지도.
지금의 너를 만든 모든 것들을 받아들인다. 너이기에.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겠다는 말.
이토록 진실된 사랑의 표현이 있을까?
이 장면을 떠올리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의 언어 안에 갇혀 사랑이라는 개념을 제한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당신을 바라봅니다.
당신이 가득합니다.
당신의 안녕을 바랍니다.
당신의 웃는 모습이 좋습니다.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당신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사랑에는 꼭 ’사랑한다‘라는 말이 필요하지 않다.
그저 진심어린 마음이 담긴 말이면 된다.
어떤 이들은 좀 더 서툴게 사랑을 전하기도 한다.
부모님의 “밥은 먹었니”라는 말처럼, 투박하지만 당신의 건강과 안녕을 바라는 말로.
그러니 누군가의 사랑이 나의 언어와 다르다고 해서 쉽게 지나치지 말기를.
그리고 나의 사랑을 단어 하나로 제한하지 말기를.
우리는 모두 각자의 언어로 사랑을 건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