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칩 쿠키
수학학원도 다니지 않고, 선행학습도 하지 않는 중학생 큰 아이가
어느 날,
수학문제집을 풀다가 울음을 터트렸다.
다른 친구들은 학원에서 벌써 고등학교 수학을 배운다고 하니
자신만 뒤쳐져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렵고 불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마침 그날따라 문제를 많이 틀려서
온통 비가 쏟아지는 문제집을 보고는
속상한 마음에 울음이 터져버린 것이다.
그런 아이가 안쓰럽고 가여워서 토닥이며 위로해주었다.
“잘하고 있는 거야~
다른 친구들은 진도만 빨리 나가는 거지
이렇게 어려운 문제는 다른 친구들도 잘 못 풀걸?
다른 친구들이 빨리 간다고 불안해하지마.
너는 너의 페이스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가면 되는 거야.
그리고 너의 힘으로 풀기 힘든 문제가 있으면
언제든 엄마, 아빠한테 도움을 청하렴.
네가 도움이 필요할 땐 언제든
엄마 아빠가 네 곁에 있다는 걸 기억해.“
풀이 죽어 있는 아이를 위로해 주기위해
밤 10시가 넘은 시간에
엄마랑 쿠키나 만들자고 꼬드겨서
냉장고 속 갖은 재료를 꺼내 쿠키 반죽을 만든다.
버터와 설탕을 크림화 시키고
계란을 넣고
밀가루와 베이킹 소다, 오트밀과 초코칩, 호두와 코코넛가루를 넣고
반죽을 만들어 큰 아이와 함께 성형을 하고
오븐에서 구워낸다.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 아이는
나중에 자기도 엄마처럼 베이킹을 취미로 하고 싶다고,
그리고 엄마 쿠키가 젤 맛있다며
그 밤에 큼지막한 쿠키를 2개나 먹으며 웃음을 지어준다.
그래~ 그거면 됐다.
아이의 다시 찾은 미소가 내 마음을 위로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