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by eunice 유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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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식사준비를 하면서

왼손의 가운데 손가락을 조금 베었다.


순간적으로,

다친 손이 왼손이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오른손으로 그림 그리는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형성된 의식의 흐름이었으리라...


출근을 해서 일을 하다 보니

다친 왼손이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펜 마우스로 그림을 그리는 주된 작업은 오른손이 해왔지만,

그러는 동안

왼손은 수없이도 많이 단축키를 눌러대며

오른손을 써포트 해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새까맣게 잊고 있었다.


......


미안했다.

가족을 돌보느라

나를 돌보며 살아오지 못했던

지난날들이

오버랩 되면서

마음이 더 애잔했다.


힘들었지?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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