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박학다식하여 논리 정연하고
고급스러운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나에게
부러움의 대상이다.
그러나
아무리 화려한 언변의 소유자이어도
그의 '삶'이 그의 '말'과 다르다면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고
관심도 가지 않는다.
지적으로 수준 있고 고급스런 언어로 말하며,
감동적이게 글을 쓰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매일매일
먹고사는 일에 온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고달픈 현실 속에서도
나의 언어가
저급하지 않고,
다람쥐 쳇바퀴 같은
고되고 지루한 일상 속에서도
살포시 미소 지을 수 있으며,
매일매일 마주치는
가족, 동료, 친구, 이웃들과
화목하며,
내 삶도 힘들지만
나보다 더 힘든 이들의 구부러진 어깨에
따스히 손 한번 얹어주며
함께 울어줄 수 있는 삶.
내가 생각하는 대로,
내가 말하는 대로
몸소 살아내는 것은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다.
어렵겠지만
나는 계속 생각할 것이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나는 계속 말할 것이다... 나는 어떤 생각을 하는 사람인지를
나는 계속 살아갈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대로, 내가 말하는 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