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인생을 살면서
모든 순간이 아름다울 순 없다.
순간순간이 아주 가끔 아름다울 뿐이다.
우린 그 순간들을 이어서 별자리로 만들어야 한다.
유현준 '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인가요' 중에서
사실 오늘의 삶이란
어제와 그다지 많이 다르지 않은
지루하고 반복적인 일상이다.
그러다 가뭄에 단 비 내리는 횟수만큼
아주 가끔씩
정형화된 나의 삶에 작은 균열을 내는
사건들이 발생하곤 한다.
그것이 기쁜 일일 때도 있고, 슬픈 일일 때도 있다.
인생이란
마치 깜깜한 밤하늘에 별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했는데
나와 똑같은 생각이 담긴 유현준 교수의 글을 보고
너무나도 반갑고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다.
매일의 반복적이고 지루한 시간들은
깜깜한 밤하늘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깜깜한 밤하늘 속에서
중간중간
밝은 빛을 내는 별들은
내 인생에서 기억될 만한 중요한 순간들이다.
행복했던 순간이었든,
고통과 절망의 순간이었든,
그 별들을 이어가다 보면
나만의 별자리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우리는 죽어서 별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별이고
광활한 우주 가운데에서
자신만의 별자리를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나도
어제와 다를 바 없는 오늘을 살아가면서
나만의 별자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고단한 삶에 지쳐
방향을 잃어버린 또 다른 누군가에게
나의 별자리가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기를 소망하면서 말이다.
바라기는
우리의 일상이
작고 적은 소소(小少)가 아닌
반복되고 지루한 일상 가운데에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을 수 있는
소소(笑笑)한 일상이기를...
까만 밤하늘이
권태로움이 아닌 평화로움으로 다가올 때
우리는 오늘도
작은 미소(小笑) 한 번 지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