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by eunice 유니스

오십견


오른쪽 어깨에 오십견 진단을 받은 지 벌써 9개월째...

밤마다 찾아오는 극심한 야간통으로

밤잠 이루지 못해

다크서클이 가오나시처럼 흘러내리며

극도로 피곤한 나날들을 보내다가

요 며칠 그래도 잠을 좀 잘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되어서

'다행이다' 여기고 있을 찰나에...


왼쪽 어깨에도 오십견이 와버렸다.


아... ㅜㅜ


의사샘이 오십견이 양쪽에 오는 경우는 드문 케이스라고 했는데

내가 또 그 어려운 걸 해내고 말았다.


예전에 큰 아이 출산 직전 꼬리뼈를 다쳤던 것도

100명당 한 명 꼴이라고 했는데...

자꾸 확률적으로 드문 케이스에 속하는 걸 보니

로또를 사야 할까 보다. ㅋ


아무튼, 다시 시작된 통증과의 싸움 탓에

또다시 잠 못 이루는 고통을 의사샘에게 하소연하면서

마치 아이를 출산하고 숨 좀 돌리고 살만 하니까

또 임신을 한 것만 같다고 비유적으로 이야기하니

두 아이의 엄마인 의사샘이 비유가 너무나도 철떡 같이 이해된다며

격한 공감과 함께 측은한 마음을 담아

더 정성스럽게 치료해 주신다.


엄마들만이 아는 농담과 고통과 공감...


내 고통의 정도를 가늠해주고

공감해주고

긍휼히 여기어 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작은 위로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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