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컵라면의 공통점
야식과 사랑이 당기는 밤
짧은 시간에 익는다.
잠깐을 못 참고 안달 나, 자꾸 본다.
꼭 팔팔 끓을 필요는 없다.
쫄깃함을 은근히 즐긴다.
남들이 참으라고 말려도 포기가 안된다.
끝난 걸 알면서도 아쉬워 자꾸 눈길이 간다.
많이 쌓아놓고 행복해할 때도 있다.
남의 것을 탐내기도 한다.
잘못 고르면 눈물이 난다.
함께 있어도 허전할 때가 있다.
이번에 다른 걸 골라야지 하면서도 비슷한 것을 고른다.
쉬워 보여도 딱 맞추려면 요령이 필요하다.
아무리 게으른 사람도 이거는 한다.
하나 만으로 만족이 안 되는 사람도 있다.
늦은 시간에 더 생각난다.
추울 때 함께 있으면 위로가 된다.
원하지 않는 곳에, 얼룩을 남기기도 한다.
중간에 멈추면 퉁퉁 붓는다.
오늘은
라면 면발이 퉁퉁 불지 않기를,
사랑에 빠진 사람의 눈이 퉁퉁 불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