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사람들은 나 아닌 다른 이의 입장을 오롯이 헤아리기가 힘들다. 수많은 문제들에 직면해서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올 때, 내 문제가 우선시되는 것은 일의 경중을 따지는 것도 내 몫이기 때문이다.
이따금씩 동료의 고민을 잠자코 들어주다가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머릿속에 잡념이 스칠 때가 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내 이야기를 들어줄 상대방 또한 그러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내 일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뿐만 아니라 각자 저마다의 '나'가 느끼는 감정일 것임을.
그러니 상대가 나만큼 내 고민에 귀 기울여 주지 않더라도 못내 상심하지 말자. 나만큼 내 고민에 깊이 공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로 고마워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