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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요가 수행자 Jan 11. 2024

하타 요가 자격증 반의 마지막 관문 (12주차)

하타요가 지도자과정 12주 차

오늘은 하타요가 지도자과정 마지막날입니다!


요가원에 가자마자 모두들 뭔가 열심히 쓰고 있더라고요. 알고 보니 도착하자마자 이론시험 시작이었습니다.


지난주에 족집게로 집어주셨음에도 정말 외워지지가 않았어요. 공책에다가 몇 번씩 적어보기도 하고 또 읽어보기도 했는데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가 않더라고요.


특히 요가에서 사용하는 산스크리트어가 그랬습니다.



요가에서 쓰는 산스크리트어


자주 사용해서 익숙한 단어들 몇 개를 빼고는 낯설었던 산스크리트어들. 그냥 통째로 외워야 했는데요. 원장님은 일단 외우고 까먹으라면서 한번 외우면 익숙해질 거라고 말하셨어요.


그래도 이건 너무해요. 통째로 쓰라니요. 흑.


임용고시 이후로 주관식 시험은 처음이었습니다. 머릿속에 들어있지 않으면 쓸 수도 없었어요. 찍을 수 있는 보기도 없으니. 생각이 안 나면 안타깝게도 빈칸으로 내야 했습니다.


다행히도 시험에 커트라인이 있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시험을 본 그대~ 모두 통과.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다음은 수업 실연이었습니다. 원래 직업이 초등교사이다 보니 수업 실연은 자신이 있었는데요. 신기하게도 가르치는 일들은 뭔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이 되더라고요?


일단 지도안을 짜고 시간 배분을 해서 그 시간에 맞게 시퀀스를 진행하면 됩니다. 정말 똑같죠?


하타요가는 후굴이 가장 중요한 하이라이트인데요.


수업의 구성은

1. 기울기와 전굴

2. 후굴.

3. 비틀기와 전굴. 도립.

이렇게 3가지 파트로 나누어서 20분씩 진행하기로 했어요.


지도안은 1시간짜리를 제출했고 그중에 20분만 실제로 수업을 해요. 20분 - 20분 - 20분씩 3명이 나누어서 1시간의 시퀀스를 만드는 거죠. 수강생이 9명이어서 총 3시간의 실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업 중에는 핸즈온을 해요. 임용고시 수업 실연 때에도 활동을 제시하고 개별 피드백을 꼭 체크하곤 했는데요. 요가에서는 수강생들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자세를 잡아줍니다.


저는 후굴 파트. 핸즈온 욕심은 많이 내지 않았고요. 발성이랑 물 흐르듯이 수업을 진행하는데 집중했습니다.




제비 뽑기 순서로 수업을 정했는데 저는 끝에서 두 번째가 되었어요.


요가 수업을 2시간째 듣고 있으니 힘들기도 하고 차례가 가까이 되니 긴장도 되고요. 저녁시간이 가까워오니 공복에 배도 고팠어요. 그래서 빨리 끝내버리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수업 실연이 끝나고 드디어 예쁜 꽃과 자격증을 받았습니다! 9월부터 시작해서 12월에 마무리한 하타요가 지도자 자격증입니다!





제가 내향적인 모습이 많이 있는 외향형인데요. 신기하게도 이 요가 자격증반 안에서는  뒤풀이도 제가 먼저 하자고 말하고 예약도 제가 하게 되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인스타 그램도 제가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더라고요. 놀라울 따름이죠!


요가선생님들이 정말 이슬만 먹고 사실 것 같아서 걱정이었는데요. 뒤풀이에 가보니 다들 잘 드시더라고요. ^^  좋은 시간 함께 보냈습니다.


신난다 신난다~

뒤풀이에서 알게 된 건 다들 요가에 열정이 대단하시고 또 굉장히 진지하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요가 친구를 정말로 만들고 싶었는데요. 이제 요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격증반 친구들이 8명이나 있으니 정말 든든합니다. 제주도 수련도 정말이지 기회가 된다면 함께 가고 싶습니다.




그날은 정말 급격하게 피로감이 몰려왔어요. 또 엄청나게 추운 한파에 요가바지를 입고 걸어가니 으슬으슬 춥더라고요. 마치 술 안 먹고 취한 것처럼 집에 돌아와서 벅찬 마음으로 잤던 것 같아요.


다음 주에는 연재글의 마지막 요가강사 자격증 취득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Q&A 형식으로 적어보려 해요. 궁금하신 것이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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