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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요가 수행자 Jan 19. 2024

하타요가 지도자 과정을 마치며

12주 기록의 마지막. 요가자격증 Q&A.

드디어 마지막 글입니다! 마지막 글에서는 제가 요가자격증을 취득하기 전에 궁금했던 점들에 대해서 최대한 자세하게 풀어볼 예정입니다.




Q. '하타요가'가 무엇인가요?


A. '하'는 태양, '타'는 달을 뜻합니다. 음과 양의 조화와 균형을 통해 들고 나는 호흡을 조절하며 쿤달리니의 각성으로 해탈에 도달하는 요가입니다.


라자요가는 정신적인 명상요가로 마음의 평안을 찾고 해탈의 경지를 추구합니다. 하타요가는 라자요가를 추구하는 중에서 '육체'의 수련에 집중한 요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하타요가'는 제주도 한주훈 선생님을 뿌리로 두고 있습니다. 그분의 제자들이 하타요가를 널리 가르치고 계십니다.



Q. '하타요가'는 다른 요가와 무엇이 다른가요?


A. 하타요가에서는 '부동'과 '후굴'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한 자세에서 정지하는 부동. 최소 3분 이상의 부동을 통해서 에너지가 바뀌고 몸이 바뀐다고 합니다.


또한 요가 전체의 시퀀스가 후굴 전, 후굴 후로 나뉠 만큼 몸이 등 뒤로 넘어가는 후굴이 하타요가의 하이라이트입니다.




Q. 어떤 요가자격증을 따는 것이 좋을까요?


A. 요가강사자격증은 '민간자격증'입니다. 그러므로 원하시는 곳에서 받으시면 됩니다. 직접 수련을 해보고 괜찮다고 생각되는 곳에서 받으시길 적극 추천드립니다.


협회 등록이 된 곳에서 자격증을 받으면 공공기관에서 일하는데 유리하다고 들었습니다. (아마 있어 보여서 그럴 겁니다.)


요가 자격증은 도제 방식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스승이 어떤 분인지에 따라서 지도자 과정의 질이 달라지니 잘 알아보시고 좋은 곳에서 취득하세요.



Q. 자격증 취득비용은 어떻게 되나요?


A. 자격증 취득비용은 200~400 만원 정도입니다. 필라테스 자격증보다는 저렴한 편입니다. 또 요가 자격증을 이미 가진 강사님들 중에서 수업 다양성을 위해 추가로 따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Q. 자격증 취득한 후에 강사 생활은 어떻게 시작하나요?


A. 주로 '호호요가' 사이트를 이용해서 '대강' 강사로 먼저 시작을 합니다. 기존 선생님들이 사정이 생겨서 수업을 못하게 될 때 대신 강의를 해주는 선생님을 임시로 구하는데요. 그렇게 한 시간씩 하는 수업부터 뛰면서 정식 강사로 지원을 한다고 해요.





Q. 저는 요가를 못하는데 자격증이 따고 싶어요. 어떡하죠?


A. 도전하시기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저는 말도 안 되는 초보 요가 시절부터 강사 자격증을 따는 꿈을 가지고 있었어요.


지도자 과정을 들으면서 요가에 더 집중하고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안 되는 동작이 있다고 하더라도(여전히 다리는 찢어지지 않습니다만..) 마음이 움직이시면 꼭 도전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Q. 요가 수업을 다녀오면 몸이 너무 아파요. 계속해야 할까요?


A. 아픈데도 요가를 하고 싶으시다면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요가 다녀오면 매일 아프고, 잘 안 하던 동작을 하면 또 아프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요가를 꼭 잡고 있습니다. (정말 수련을 오래 하신 분 중에는 근육통이 오지 않는다는 분도 계시긴 합니다.)


대부분의 강사 선생님들도 계속 수련을 하시면서 자신의 몸을 다스리고 계십니다. 그러니 온몸이 쑤시고 아프다고 너무 좌절하지 마세요. 계속 수련을 이어가시면 곧 좋은 변화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Q. 요가 철학이 궁금해요. 요가에 대해 깊이 있게 알고 싶어요. 책 추천을 해주신다면?


A. 요가 서적으로 처음 읽은 책은 배런 뱁티스트의 '나는 왜 요가를 하는가?'입니다. 밀리의 서재에도 들어있어요. 왜 요가를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읽기 시작한 책인데 마음속 답답함을 풀어주었습니다.


지도자반에서 알게 된 책으로는 아헹가 선생님의 '요가디피카'가 있습니다. 요가 자세들이 사진과 함께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끝까지 다 보지는 못한 책인데요. 선생님들이 궁금한 동작이 있을 때 사전처럼 찾아보신다고 합니다.


명상이 궁금하시다면 마이클싱어의 '상처받지 않는 영혼'을 추천드립니다. 가장 최근에 명상 공부를 하면서 읽게 된 책이고, 많은 울림을 받았습니다. 같은 작가의 '될 일은 된다.' 역시 추천드려요.


요기의 삶에 대해 깊이 있게 들어가 보고 싶으시다면 '요가난다 영혼의 자서전'도 추천드립니다. (스티븐잡스의 아이패드에 들어있는 단 한 권의 책이라고 합니다.)


인도철학이 궁금하시다면 '우파니샤드 : 귓속말로 전하는 지혜'를 추천드리고 역시 밀리에 서재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Q. 요가 지도자 과정을 들으시면서 깨달음에 다가가셨는지 궁금해요.


A. 기쁘게도! 요즘 깨달음에 다가갔다고 느끼면서 살고 있어요. 끌어당김의 법칙을 오랫동안 믿었었는데요. 끌어당김보다 중요한 것을 알게 되었어요. 좋고 싫음을 놓아버리고 삶에 나를 맡기는 거예요.


지금도 여전히 100번쓰기를 하고 있어요.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나의 현재 위치에서 하는 노력이고, 결과까지 내 멋대로 정할 수는 없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여러분! 결과를 알지 못한다고 해서 삶을 두려워하실 필요는 없어요. 명상을 하면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단 하나의 신을 느낄 때, 신은 제게 선물을 주셨어요. 그 선물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 필요로 하는 것, 저를 쁘게 해주는 것들이었어요.


갑자기 다음에 오른 글 한편, 브런치에 들어온 구독자님들과 그분들이 써주신 댓글, 요가원에서 맛있는 샐러드를 사주신 도반님,  자신의 뜻과는 달리 더 좋은 곳으로 발령 난 신랑 역시 선물이었습니다.


그러니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는다고 해도 세상이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를 음미해 보셨으면 해요.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 없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어요.


우리가 태어나는 일이, 생명이 만들어지는 일이, 사람의 의지로 되지 않는 자연스러운 생명의 신비인 것처럼 삶이라는 물결에 나를 있는 그대로 맡겨도 괜찮아요. 모든 것이 잘 흘러갈 거예요. 더 아름답게 될 거예요.


그럼 여기에서 줄일게요.




앞으로 [10년째 초보요가 수련기]를 다시 연재해보려고 해요.


초보 시절의 나의 마음과 다시 마주해 보는 시간을 가지려고요.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진: UnsplashHans Viv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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