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병동 입원 12일째 일기
아침을 먹고 친구랑 병동에서 만난 언니를 보내줬다.(퇴원했다) 씌잉 부러워 나도 다음주내로 나가고 싶다. 낮잠을 자려고 계속시도하다가 과일 먹고 수다 떨고 탁구치고 아 새로운 사람이 들어왔다. 22살 남자.
배고파. 신서유기 보면서 깔깔대고 점심 존맛탱이었다. 내일이면 초록이 편지가 온다 예히~
“루드윅-난 뭘까~”
*나가면 남산타워에서 낮-밤까지 있기
친해진 오빠랑 오래 얘기를 나누었다 신기…
나는 보이는 그대로가 아닌 거 같다고 했다.
친한 언니 그림을 받았다. 문구가 너무 맘에 든다.
타투할 생각은 없었는데 언니그림으로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새로 들어온 언니 일기를 읽었는데 감정주의인 게 마음에 들었다.
나도 힘 빼고 써봐야지
친해진 오빠 일기도 읽었다. 마음에 드는 문장도 많고 공감되는 말도 많았다 나도 나에게 쓰는 말 감정을 기록하는 일기를 쓰고 싶다.
여기 너무 정들면 안 되는데 매일 라운지에 둘러앉아 얘기하고 웃고 진지한 얘기하고 일기 쓰고 했던시간 다신 없을 테니까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과, 그래서 그건 좀 슬프다. 뭐든 스쳐 지나간다. 좋은 것도 나쁜 것도 나는 그게 싫다 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