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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두는 Sep 03. 2023

#20 30살 첫 입사, 항공 승무원 김승호님의 서사

코로나에도 포기하지 않은 꿈








입사 3주 차, 훈련 중인 항공 승무원이에요. 









#비전공, 훈련의 어려움

  하루 2시간 자며 공부하고 있어요. 짧은 교육 기간 내 많은 걸 배우고 있죠. 동기들에 비해 부족함을 많이 느껴요. 안전이나 법 관련해 공부할 게 많은데, 저는 항공과가 아니거든요. 항공 쪽 전공한 동기들은 이미 두세 번씩 복습한 내용도 저는 금시초문인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때마다 더 잘해내고 싶은 욕심이 생겨요. 근데 맘처럼 잘 안되니 밤을 계속 세게 되고, 체력이 안 좋아지니 능률이 더 오르지 않아 답답함이 있어요. 하지만 항공 도어를 여닫을 땐 ‘진짜 꿈을 이뤘구나.’란 생각에 너무 행복해요.



#‘하면 되니까’, 당연한 과정

  지금 과정은 꿈을 위해 당연하게 해내야 하는 거라 생각해요. 입사 전엔 서비스만 생각했는데, 안전을 모르면 승객들께 신뢰받을 수 없고 만족도 드릴 수 없어요. 그럼 저도 만족하지 못할 테고요. 못 해낼 것에 대한 불안은 없어요. 어차피 지나갈 거고, 힘든 건 그냥 힘든 거니까 준비 과정이라 생각해요. 휴일에 다른 사람들 쉴 때 쉬지 않고 예습하고, 일과 끝나고 잠 줄여서라도 복습하고. ‘하면 되니까’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어요. ‘승객들께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그게 제 꿈이에요. 지금은 아직 꿈을 이룬 게 아니라 가까워져 가는 중이죠. 그 느낌이 너무 좋아요. 



#코로나 시국 시작한 입사 준비

  2021년부터 2년간 입사를 준비했고, 총 8번 지원했어요. 코로나 시기라 공고가 많지 않았고 하나하나가 간절했어요. 떨어지면 언제 또 공고가 뜰지 모르는 상황이었으니까요. 남자 승무원 상한선이 대략 34살이라고 하는데, 지원자 중엔 경력자도 많았거든요. 전 그때 20대 후반에 경력이 없는 데다 비전공이니 불안한 감도 있었죠.     



#심장이 뛰는 일

  이번 생엔 이거 아니면 안 되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대외활동에서 만난 형이 승무원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남자 승무원이란 직업을 처음 알게 됐어요. 그때부터 가슴이 두근대고 잠을 못 잘 정도로 행복했어요.      



#서른의 첫 입사, 확고한 꿈

  서른에 입사했어요. 그때까지도 아르바이트하면서 친구들에게 선물 하나 못해줄 땐 진짜 힘들었죠. 그럼에도 ‘이건 꼭 해야겠다. 이거만 되면 진짜 잘하자.’생각하며 버텼어요. 주변의 속도보다 같은 외적인 것보다 중요한 건 제 자신이니까요.









30년간의 비행








(인스타그램 @modun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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