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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물안궁의 삶 Mar 27. 2024

잘 걷고 있던 길 위 작은 돌부리에 걸렸을 뿐

그래서 오늘은 무엇이든 행복한 일만 찾고 싶었다.


완성형 글을 써내려가는 일조차 버거운 날이다.

그래서 나는 무엇을할때 행복한지, 그래서 오늘은 어떤게 가장 좋았는지 적어내려가다보면

마음이 조금 정리가 될까 기대하며 써내려간다.



한잔에 15,000원하는 드립커피를 마셔보았다.

- 아이픽업시간때문에 시간제한을 두며 다급하게 마셨지만, 연차휴가에 이정도는 해도되지 않아?하는 생각으로.


17,000보 넘게걸었다. 생활걷기였는데 이만큼이 나온다. 첫째아이 둘째아이 픽업,등하원,커피마시러 가는길 등등 다 포함하니 큰마음먹고

운동한 것같은 걸음걸이가 나왔다.

- 연차휴가에 잠시도 편히 쉬지못하고 매순간 시간제한을 두며 내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여야 하는게 휴가가 맞나 싶지만 이러나저라나 엄마의 삶이란건 이런거다. 네가 회사업무를 쉬려고 연차휴가를 내면 네가 쉬는게 아니라 그간 못했던 아이들과의 시간을 보내며 그 시간을 메꾸라는 의미인걸까. 그럼에도 그덕분에 운동효과는 톡톡했다.


사실은...글이 잘 안써진다...

마음정리가 되지않아 글을쓰면서도 정리가 되기보다는 화가난다.

그 수많은 암흑의 길을 걸어오면서도 이런감정은 또 낯설다. 그 감정이란건 숨막힘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뭐가 옳은건지.

잘 해오다가도 그깟 돌부리하나 걸려넘어졌는데 하필이면 뒷통수가 깨진것같은 기분이 이런기분일까?


현실은 달라진게 없다. 여전히 나는 걷던그길을 걸을 뿐인데 마음은 천근만근이 되었다.

보름이 넘게 회복이 되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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