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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돌쌤 Aug 04. 2024

앞 것과 뒷 것

한 예술가가 잠들었다고, 뉴스에서 나왔다.

그가 누굴까? 궁금증이 들어 찾아보았다.

예술가 혹은 연예인에 대해 무지한 나에게 궁금증을 만들어 낸 것은

‘죽음’이었다.     


내 나이 만으로도 50이 되니

삶에 마지막 ‘죽음’이 항상 예사롭지 않다.

어떤 이는 인생 백세 세대인데 굳이 끝을 생각하느냐? 발문하지만,

그렇지 않다.

부모님의 죽음이 기다리고 있고,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이 기다리고 있고,

함께한 지체들의 죽음이 기다리고 있고,

그리고 나의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비록 지금이 아니라는 것뿐이다.     


그의 죽음에 이러저러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뉴스에서 내어놓는다.

멋있다. 죽은 후 누군가에게 예찬을 받는다는 것은 복이 아닐까?

그 예찬 중, 앞 것과 뒷 것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와 닿는다.

타인을 앞 것에

자신을 뒷 것에 비유하였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타인을 드러내는 삶!

참 멋있는 삶이지 않은가?     


내 나이 만으로도 50이 되니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에 대한 소외감이 밀려와서 우울함이나 허탈감에 산 적이 많은데, 참으로 부끄럽다.

이제는 뒷 것이 되고 싶다. 

훗날 나도 뒷 것의 모습으로 흙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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