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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돌쌤 Apr 04. 2024

오래된 책장 속에 도서

책장에 있는 책을 보면

그 사람의 전문성이나 관심사를 알 수가 있다고 한다.

50 이전의 나의 관심과 전문성은 무엇일까?

50이라는 숫자에서 나타내듯이 우리의 삶이 단순하지 않아서

하나의 전공이나,

하나의 관심으로 삶을 살기에는 녹록지 않았다.     


책장을 살펴보니

제일 많은 것이 신앙도서들이다.

부족한 신학적 지식과 성숙한 믿음을 갖기 위해 습득한 도서들….     


두 번째로 많은 도서는 초등 관련 도서이다.

초등교사는 모든 과목에 대해 깊이보다는 넓게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 많다.

그래서인지, 학급경영, 교과목, 상담, 심리, 교수법, 교육과정 등의 도서들이 많이 보인다.     


세 번째로 소유하고 있는 책은 특수 관련 도서들이다.

초등교사 발령 후 특수교육대상자에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고자

특수교육연수 많이 이수하였으나, 부족하다는 것을 느껴 교육대학원을 시작으로 박사학위 과정까지 경험하여, 도서들이 많다.      


네 번째로 영재 및 융합 관련 도서들이 많다.

영재원 및 지역 영재를 10년 이상 지도한 터라 관련 도서들이 눈에 보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류를 이루는 것은 육아 및 자녀에 대한 도서들이다.

아이들에게 좀 더 행복한 생활을 제공해 주고자, 꾸준하게 읽은 도서들이다.     


50이 되니

이제는 읽는 책보다는 장식용인 책들이 대부분이다.

이 책들을 어찌할까?

좋은 책들이지만, 지인에게 주기에도 뭐하다.

전에 여러 명에게 좋은 도서라 주기도 했지만,

헌책이라 감흥이 적음을 느낀다.

젊은 시절에는 책장의 책들을 보면, 뿌듯했는데,


이제는 답답함을 느끼지만, 버리기엔 아깝다.     

이제는 버려야 할 시기임을 감각적으로 느낀다.

거실에 3개의 책장, 방에 2개의 책장 속에 수 많은 도서를 이제는 버려야 한다.

책들을 소유함만으로 전문성이 있다고 느낀 젊은 시절은 지난 듯하다.


이제는 나에게 있는 전문성을 글로 혹은 도서로 집필해야 한다.

전문성이 없어도 괜찮다.

50의 숫자는 읽는 것보다 쓰는 것이 타인에게 남은 삶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50은 받기보다는 정리해서 나누어야 할 시기이기 때문이다.     


아깝지만, 어떤 도서를 먼저 버릴까?     


202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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