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자와 약속한 날.
오래만에 만나서 그런지
너무 반가워서 신나게 떠들었던 우리.
‘ 영화 좋아해? ’
‘ 응, 나 영화 좋아하지! ’
평소 혼자서도 영화를 보기 좋아하는 나.
함자도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즉흥적으로 우리는
영화 ‘레미제라블’ 보러 영화관에 갔다.
예약을 하고 상영관으로 들어갔는데…
‘ 엥? 이게 무슨일이야? ’
우리 좌석에 누가 앉아있는 것.
앉아 있는 사람에게 좌석을 확인을 했다.
그 분들은 자신들의 영화표에서
좌석번호를 보여주며 확인을 시켜줬다.
‘ 이상하다, 그럼 우리가 잘못된 건가? ’
‘ 이중 예약이 된 건가? ’
우린 죄송하다며 목인사를 하며
분명 우리 좌석 맞는데
이게 어떻게 됐는지
직원에게 요청을 하러 나갔다.
직원이 와서 우리좌석에 앉아있는 분에게
확인을 하기 시작했다.
알고보니까 그 분들
우리 다음타임 영화를
잘 못 들어와서 앉아있었던 것.
그 사이 시간이 흘러서
영화가 시작되었고
우린 계단에 앉아서
그분들이 나오길 기다렸다.
사람들이 웅성웅성
우리에게 뭐라고 하기 시작했다.
직원이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하며
잘 못 좌석에 앉은 분들에게
빠르게 퇴장을 요구하였다.
황당하게 그 분들은
뻔뻔하고 천천히 짐을 챙기며
미안하다는 말 없이
퇴장을 하기 시작했다.
화도 못내고 안절부절하게
우리자리에서 나오길 기다렸다.
자리를 앉으며 그런 생각을 했다.
‘ 왜 우리가 더 안절부절 하는 걸까? ’
나도 피해를 입었는데
좀 억울한 기분이 들었다.
상영관에 사람들만 아니였으면
뭐라고 했을텐데 영화가 시작했으니까
다른사람들에게 피해가 되니까
그냥 속으로 참아버렸다.
그 시절 나는 남에게 피해갈까
사람들에게 뭐라고 하지 못하는 성격.
현재의 나는 그런 내 자신이 피해를 보기 전에
하고싶은 말 다 하는 성격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그 시절 나는 나에게 이렇게 말을 했었다.
‘분명 배풀고 살다보면 좋은일이 생길거고
착한 끝은 있어도 악한 끝은 없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