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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원 Dec 12. 2021

도큐사인 주식: 전자서명은 영어로 DocuSign

도큐사인 주식 분석

 모든 비즈니스는 '합의'의 과정이다. 말로만 하는 건 소용이 없죠. 서명과 공증이 필요하다. 하지만 불필요한 과정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해본적 없는가? 계약서 작성부터 시작해서 검토, 서명, 발송 등의 일은 길면 며칠이 걸리기도 한다. 


도큐사인 서명은 이 과정을 단축시켜줬다. 더 이상 펜과 종이가 필요 없으며, 우편발송이나 팩스를 보낼 일도 없다. 한 번도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쓴 사람은 없다는 서비스. 오늘은 도큐사인 주식 분석이다.

(참고: 내가 미국 주식 투자하는 7가지 이유)

전자서명 기업 도큐사인 (출처:구글 이미지)

목차

1. 전자서명의 대명사 도큐사인

2. 구독모델기반 사업

3. 높은만족도 

4. '종합계약관리'플랫폼으로의 변화

5. 미국외 지역진출의 중요성




전자서명 자체인 도큐사인

기업명이지만 대명사처럼 쓰이는 것이 많이 있다. 검색엔진은 '구글'하다, 차량 호출서비스는 '우버'로 부르는 것처럼 말이다. 미국에서는 전자서명을 도큐사인이라고 부르며, 전자서명 자체로 인식하고있다. 그 기반에는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이 있다.


 2020년을 기준으로 도큐사인의 점유율은 70%에 이르며, 가장 유의미한 경쟁자인 '어도비'의 5%와의 격차는 매우 크다. 현재 530,000개의 계정을 보유 중이며, 180개국에 진출, Fortune 500 기업 중 300곳 이상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전자서명 시장점유율 (출처:삼성증권)

구독 모델 기반사업

도큐사인의 매출액의 95%는 구독 모델에서 발생한다. 나머지 5%는 서비스 및 기타부분. 매출액은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로 이전 5년 평균 40%의 엄청난 성장률을 보여줬다. 중요한 것은 도큐사인이 코로나의 수혜로 성장한 기업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코로나 이전부터 큰 성장률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이미 전자서명에 대한 많은 수요가 있었던 것이다. 


영업이익은 아직은 적자를 보이지만, 빠르게 적자폭을 줄이는 모습이다(주식 보상비용이 많았던 점을 고려하자면, NON-GAAP 영업이익률은 2019년 기준으로 흑자에 들어섰습니다). 구독 모델 비즈니스의 특성상, 매출 규모가 커질수록 이익률은 빠르게 증가할 것이다. 완전한 흑자에 들어서는 순간 도큐사인 주식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체 고객 수의13%인 비즈니스 고객들이 도큐사인 매출액의 88%를 창출하고 있다. 매출액이 특정 고객층에 몰려있기는 하지만, 전자서명을 한번 도입한 대형 기업들이 이전으로 되돌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너무편하기때문).


매출액/매출액 성장률


영업이익


도큐사인 구독 모델 구분 (출처:삼성증권)


높은 만족도

도큐사인을 이용해본 고객들은 높은 만족도를 표현했다.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사용해본 사람은 없는 것이다. 


실제로 고객들의 평균 구독률은 14개월이다. MAU(월간활성이용자)도 꾸준하게 증가 중이다. 전자서명을 도입한 기업들은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


1. 비용절감: 사람이 직접 움직여야 하는 비용 절약, 종이 구매비용(실제 문 서다 36달러를 절약 가능함), 계약서 분실에 따른 비용 등

2. 빠른 처리속도: 도큐사인을 통한 계약의 46%가 15분 만에 완료되었고, 80%가 하루 만에 완료되었음.

3. 다양한 니즈 충족: 코딩에 사용되는 언어인 API를 제공함으로써, 본인 기업 니즈에 맞게 수정이 가능함.


종이 vs 전자서명 비교/ MAU(월간활성사용자) 추이 *출처:삼성증권


종합계약관리 플랫폼

도큐사인의 전자서명 비즈니스는 'Agreement(합의)' 과정에만 집중되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변화를 보이고 있있다. 


최근 진행된 M&A를 통해 '종합계약관리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모습을 볼수 있다. Pre-agreement 단계(템플릿, 검토, 에디팅)와 Post-agreement(분석, 결재, 검색, 사후관리) 단계의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 이는 초창기 카드 기반에서 종합 결제로 확장한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모습과 흡사하다. 만약 성공한다면 도큐사인 주가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스프링츠(Springcm) 인수: 2018.08월 2400억 원에 인수, 클라우드 플랫폼 업체로써 모든 종류의 문서를 관리하는 기능을 가짐

씰 소프트웨어(Seal software) 인수: 2020.02월 1900억 원에 인수, ai를 기반으로 문서 검토 설루션 업체로 도큐사인의 전자문서관리시스템을 좀 더 안전하고 단단하게 해 줌


종합계약관리 플랫폼  (출처:삼성증권)


미국 외 지역 진출이 중요

도큐사인의 지역별 매출액은 미국(70%)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미 미국 내 대형 기업들 대부분이 고객이기 때문에, 해외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영어권을 사용하는 나라를 중심으로(캐나다, 영국, 호주 등) 고객층을 넓히고 있으며, 최근 해외 매출액 성장률이 눈에 띈다. 


그리고 많은 계약 데이터를 다뤄야 하기 때문에, 클라우드는 필수적이기에, 도큐사인은 전 세계에 자체 클라우드센터를 건설 중이다. 또한 평균적으로 매출액 대비 20%를 R&D 비용에 투자하며, 진입장벽을 구축 중이다.


지역별 매출액/ 데이터센터 분포도 (출처:삼성증권)


R&D 비용/매출액 대비 R&D


마무리

전자서명으로의 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이미 많은 기업과 정부도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고. 한번 사용해본 소비자들은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 같다. 이미 익숙해진 편리함을 버릴 필요는 없으니까. 우리가 익숙하게 사용하는 '구글' '네이버'를 갑자기 버리고 다른 사이트를 이용할까? 나는 아니다. 그럴 필요를 느낄 수 조차 없다. 


현재 도큐사인의 위치가 그런 것 같다. 이미 전자서명의 대명사로 사용하고 있고, 굳이 다른 업체로 갈아탈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렇게 충성심이 생긴 고객을 기반으로 추가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팔 수도 있을것이다. 과연 도큐사인이 전자서명을 넘어서, '종합계약관리 플랫폼'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까? 도큐사인 주식을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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