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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무 May 23. 2024

비빔밥 좋아하세요?

프롤로그

솔직히 말하자면. 학생 때는 크게 좋아한다고 생각하지 못했던 음식이었습니다.

그 당시 제가 좋아하던 음식은 짜장면, 치킨, 김치찌개였고. 비빔밥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하며 처음으로 고향인 전주를 벗어나 자취를 시작하면서부터 비빔밥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해보는 자취생활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엄마가 해주시던  , 학교의 급식을 주로 먹었던 제게 홀로 끼니를 해결해야 한다는  아주 어려운 과제처럼 느껴졌고,  어설픈 요리실력으로   있는 음식의 종류는 몹시 한정적이었습니다. 라면, 볶음밥, 비빔밥으로 돌려 막기 하는 자취생활을 하며 비빔밥과 점점 가까워졌습니다.


맞지 않는 옷을 입을 것 같았던 타지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다시 돌아와 처음으로 전주비빔밥을 사 먹으면서 비로소 명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비빔밥을 좋아했구나.”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해 먹던 음식이었던 것을, 어느새 좋아하게 된 것입니다.


냉장고에  재료가 없을 때에도, 냉장고가 가득  있을 때에도. 요리를 잘하는 사람도 못하는 사람도 모두가   있는, 지극히 한국적이고 평범한 음식인 비빔밥에 얽힌 일상을 글로 옮겨보려 합니다.


저의 비빔밥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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