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과 작품
뭘 표현하려고 할까
처음부터 뭘 표현하려고 할지
이미 정해졌을지도 몰라.
너만 본 게 있다면
너만 기억하고 있을 거야.
다른 사람은 몰라.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어 한다면
넌 보고 기억한 것을 표현할 거야.
다른 사람에게 기억을 표현하여
대화를 할 거지.
본 게 있고 기억해 그리고 표현하지.
닮도록 하는 행위, 모방으로부터 시작 돼.
지금 너에게
하얀 종이와 연필을 주고
아무거나 표현하라고 한다면
넌 뭘 표현하려고 할까.
아마 경험한 걸, 아는 걸 표현할 거야.
경험하여 기억한 것을
꺼내려고 노력하겠지.
아니면 지금 주변을 살펴보고
본 것을 표현하려고 할지도 몰라.
기억을 또는 지금 보이는 것을 모방해.
작가 대부분 모방을 해.
흔히 자연을 모방하지.
자연이라고 하면 뭔지 알 거야.
이미 존재하는 모든 것이라고 할까.
산, 바다, 동물, 식물 등
지구와 더불어 넓게 우주도 포함될 수 있어.
만약 자연이 없었다면
작가 대부분 풍경, 동물, 식물 등
아무것도 표현 못했을 거야.
분명 너와 더불어 사람도 없을 테니 예술도 없겠지.
다행히 이곳이 있네.
작가뿐만 아니라 누구나
뭘 표현하든 모방으로부터 시작하는 거야.
자신이 아는 것을 결합하거나 빼거나 하여
변화시킨 것을 표현해.
기억과 이어진 상상이야.
흔히 구상작품이라며
어떤 것인지 알 수 있게 표현한 게 많아.
자연사물부터 사람이 변화시킨
건물, 차, 옷, 음식 등 온갖 인위적인 것들
무엇이든 경험하고 모방해.
추상작품이라고 보는 것도 그래.
빨강, 초록, 파랑 등
다양한 색이 있고 눈으로 경험하여
똑같이 그 다양한 색으로 닮게 표현하지.
이미 빛으로부터 보이는 색을
모방하는 게 아니라면
뭘 모방을 하였겠어.
단순하게 모방이라고
미술을 말하는 거 같을 거야.
그렇다면 닮게 표현하는 모방하는 부분을 빼고
작품을 보면 어떨까 생각해 봐.
작가 모두가 모방을 한다고 해도
본 것에 대한 관점이 달라.
본 기억이 다를 수 있고,
표현하는 게 다를 수 있지.
기억과 더불어 상상이 달라.
모방이 전제되면서
상상하는 과정,
표현하는 과정이 작가마다 다른 거야.
지금 너와 더불어 다른 사람이
눈앞에 똑같은 걸 보고 표현하라고 해도
표현한 것이 다를 거야.
모방은 절대적인 게 아니거든.
상대적이야.
모방이라 말하지만
닮고도 다른 모방을
작가가 하고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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