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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 씨 May 09. 2024

모방으로부터 시작

경험과 작품


뭘 표현하려고 할까 


처음부터 뭘 표현하려고 할지  

이미 정해졌을지도 몰라. 


너만 본 게 있다면  

너만 기억하고 있을 거야. 

다른 사람은 몰라.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어 한다면 

넌 보고 기억한 것을 표현할 거야. 

다른 사람에게 기억을 표현하여 

대화를 할 거지.


본 게 있고 기억해 그리고 표현하지. 

닮도록 하는 행위, 모방으로부터 시작 돼. 


지금 너에게 

하얀 종이와 연필을 주고 

아무거나 표현하라고 한다면 

넌 뭘 표현하려고 할까. 

아마 경험한 걸, 아는 걸 표현할 거야. 


경험하여 기억한 것을 

꺼내려고 노력하겠지. 

아니면 지금 주변을 살펴보고 

본 것을 표현하려고 할지도 몰라. 

기억을 또는 지금 보이는 것을 모방해. 


작가 대부분 모방을 해. 

흔히 자연을 모방하지.

자연이라고 하면 뭔지 알 거야. 

이미 존재하는 모든 것이라고 할까. 

산, 바다, 동물, 식물 등 

지구와 더불어 넓게 우주도 포함될 수 있어. 


만약 자연이 없었다면 

작가 대부분 풍경, 동물, 식물 등 

아무것도 표현 못했을 거야. 

분명 너와 더불어 사람도 없을 테니 예술도 없겠지. 

다행히 이곳이 있네. 


작가뿐만 아니라 누구나 

뭘 표현하든 모방으로부터 시작하는 거야. 

자신이 아는 것을 결합하거나 빼거나 하여 

변화시킨 것을 표현해.

기억과 이어진 상상이야. 


흔히 구상작품이라며 

어떤 것인지 알 수 있게 표현한 게 많아. 

자연사물부터 사람이 변화시킨 

건물, 차, 옷, 음식 등 온갖 인위적인 것들  

무엇이든 경험하고 모방해. 


추상작품이라고 보는 것도 그래. 

빨강, 초록, 파랑 등 

다양한 색이 있고 눈으로 경험하여 

똑같이 그 다양한 색으로 닮게 표현하지. 

이미 빛으로부터 보이는 색을 

모방하는 게 아니라면 

뭘 모방을 하였겠어. 


단순하게 모방이라고 

미술을 말하는 거 같을 거야. 

그렇다면 닮게 표현하는 모방하는 부분을 빼고 

작품을 보면 어떨까 생각해 봐. 


작가 모두가 모방을 한다고 해도 

본 것에 대한 관점이 달라. 

본 기억이 다를 수 있고, 

표현하는 게 다를 수 있지. 

기억과 더불어 상상이 달라. 


모방이 전제되면서 

상상하는 과정, 

표현하는 과정이 작가마다 다른 거야. 

지금 너와 더불어 다른 사람이 

눈앞에 똑같은 걸 보고 표현하라고 해도 

표현한 것이 다를 거야. 


모방은 절대적인 게 아니거든. 

상대적이야. 


모방이라 말하지만 

닮고도 다른 모방을 

작가가 하고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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