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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 씨 May 23. 2024

작품의 무게

말로 하는 대화처럼


넌 누군가에게 말을 할 때 

그렇게 말로 표현하는 이유가 있을 거야. 


말로 너의 생각을 

전달하고 싶은 거지. 


작가도 그런 말표현처럼 

달리 표현하려는 게 있는 거야.

말 또는 다른 형식으로 표현하지. 


작가가 생각한 게 있고 

그 생각을 작품으로 표현한 거야. 

생각한 걸 전하고 싶은 거지.


그런데 생각하는 게 

작가마다 달라. 


대부분 작품으로 생각을 표현한 거라고 

볼 수 있겠지만 

작가가 생각한 게 없을 수도 있고 

자기 생각과 달리 다른 생각이 

표현되어 대화가 잘 안 될 수도 있어. 


사실 자신의 생각을 

작품으로 잘 표현하는 작가는 드물기도 해.


그래도 여기서는 작가가 생각한 걸 

잘 표현한 경우라 보고 

너와 얘기해 보려고 해.


쉽게 있도록 

생각에 무게가 있다고 생각해 봐. 


너는 예전에 맛 좋은 음식을 먹었고 

다른 사람에게 그 음식을 먹었다고 자랑하거나 

먹어 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거야. 

흔히 말을 하며 대화할 수 있겠지만 

작가는 뭔가 다른 형식으로 표현하려고 하겠지. 


작가 자신이 맛 좋은 음식을 먹었던 경험을  

회화, 조각, 사진 등으로 표현해. 

너는 맛 좋은 음식이 표현된 작품을 보고 

그 음식을 먹어 보았다면 공감하며 기분 좋아지거나 

처음 보았지만 맛 좋다고 느끼게 되어 먹고 싶은 마음이 생기겠지. 


음식처럼 자연에서 본 풍경, 동물, 식물 등 

기분 좋았던 것을 작가는 표현할 수 있어. 

경험했던 걸 다시 생각하고 

표현하는데 깊이 생각하지 않고 

가볍게 그 경험을 표현할 수 있을 거야. 


너는 그런 표현을 한 작품을 보면  

가벼운 생각, 가벼운 마음으로 마주할 있겠지. 


그런 가벼움과 달리 

무게감이 있는 생각을 하는 작가도 있어. 

어쩌면 전쟁을 겪으며 생명, 인권 등 

깊이 생각한 거일지도 몰라. 

지금 사회에서 겪은 아픔에 대한 생각일 수도 있고 

또는 독창적으로 깊이 생각한 무엇이기도 해.


쉽게 대화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진지하게 서로 생각하며 대화할 이야기일 거야.


가볍지 않고 꽤 무거운 대화가 생기게 돼. 

작가는 깊이 생각하였고 

대화하고 싶어 하는 거야. 

작품으로 무거운 생각을 

표현하며 대화하려는 거지. 


작가마다 작품으로 표현한 생각이 달라. 

생각의 무게가 달라. 


생각과 똑같은 무게가 보일 표현을 했거나 

생각과 달리 반대로 보일 무게로 표현하기도 하지. 

작가는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보일지 표현의 무게를 선택해. 


너에게 지금 가벼운 생각으로 이어진 작품과 

무거운 생각으로 이어진 작품이 눈앞에 있다면 

어느 작품에 더 머물며 대화하고 싶을까. 


생각과 더불어 표현이 어떻게 되었냐에 따라 

다를 수도 있을 거야. 


흔히 보고 기분 좋을 생각을 한 사람,  

남다르게 깊이 파고든 생각을 한 사람 등 

너는 다양한 사람의 생각 중, 

대화하고 싶은 생각을 하는 사람을 만나서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하겠지. 


대화하고 싶은 생각을 한 사람과 함께 있다면  

대화하는 시간의 길이 역시 다르다는 걸 

넌 알겠지.

작품이 너와 대화하고 싶은 생각을 한 사람처럼 존재하는 거야. 

그리고 무게와 시간을 갖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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