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와 회복
오늘 AI와 사람이 생각해 볼 문장은 황보름 작가의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위로와 회복' '이해와 배려'의 테마를 가진 이 소설에서 몇 문장을 고르는 것은 생각보다 힘든 일이었습니다. 거의 모든 문장에서 따뜻함과 고요함, 그리고 사람과 공간이 연대할 수 있음을 느끼게 해 준 소설. 휴남동 서점이라는 공간 자체가 주체성을 지닌 또 다른 하나의 존재로 다가오는 힐링 소설입니다.
멈추어진 마음들이 서점이라는 따뜻한 공간을 통해 다시 이어지는 일상의 변주를 느껴보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영주는 지난 2년 알고 지내던 동네 책방들이 하나, 둘 문을 닫는 걸 지켜봐 왔다. 어떤 서점은 서점 주인의 속도에 맞춰 느릿느릿 걷다가 문을 닫았고, 어떤 서점은 서점 주인의 역량을 넘어선 속도로 걷다가 문을 닫았다. 돈이 안 돼 문을 닫는 경우, 돈은 어떻게든 맞출 수 있는데 앞으로도 지금처럼 과속으로 달릴 수 없다는 생각에 문을 닫는 경우, (중략) 과속에도 불구하고 생활이 되지 않아 문을 닫는 경우가 있었다.
동네서점을 운영하는 건 길이 없는 길을 걷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영주는 생각했다.
- 황보름 작가의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중에서 -
말 바꾸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사람이 바꾼 문장은 어느 것일까요?)
*원문: 동네서점을 운영하는 건 길이 없는 길을 걷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영주는 생각했다.
1) 영주는 동네서점을 운영하는 일이 앞이 보이지 않는 미지의 길 위를 홀로 걷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
2) 동네서점을 지키는 것은 이정표 없는 길을 천천히 만들어 가는 고독한 여정이라는 것을 영주는 깨달았다.
3) 동네서점을 운영하는 일도 우리 삶처럼 정해진 정답은 없다고, 그저 자기 방식대로 길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영주는 생각했다.
4) 동네의 작은 서점을 운영한다는 것은 누군가 닦아놓지 않은 길에서 방향을 잃지 않고 나아가는 것과 같다고 영주는 생각했다.
5) 영주는 서점을 꾸리는 일을, 세상의 속도에서 비껴 나 자신만의 길을 만드는 일로 받아들였다.
이 작품 속 '서점'이라는 곳은 단순한 상업적 공간을 넘어 인간 존재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장소입니다. 사람들의 상처와 위로, 그리고 회복을 통해 내 안의 잃어버린 소중한 어떤 것들을 되찾게 해주는 따뜻한 소설. 마음의 위로를 얻고 싶다면 지금 휴남동 서점의 문을 열어보시길 권합니다.
*지난번 정답은 1) 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