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바라보기
클레어 키건의 '맡겨진 소녀'(원제_foster)는 1980년대 아일랜드 시골을 배경으로 한 어린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소녀가 부모를 떠나 먼 친척 부부에게 맡겨지고 그들과 함께 여름을 보내게 되면서 겪는 정서적 성장과 사랑, 상실의 경험을 소녀의 시선으로 담담하게 그린 소설입니다. 처음 받아보는 따뜻한 돌봄을 통해 소녀는 내면의 변화와 성장을 하지만 결국 여름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 소설은 진짜 돌봄과 다정함이란 무엇인지, 아이에게 전해지는 어른의 사랑은 어떠해야 하는지 조용히 보여줍니다. 다정한 돌봄이 보통의 위로나 감동을 넘어서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소설, 꼭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아저씨가 손을 잡자마자 나는 아빠가 한 번도 손을 잡아주지 않았음을 깨닫고, 이런 기분이 들지 않게 아저씨가 손을 놔줬으면 하는 마음도 든다. 힘든 기분이지만 걸어다가 보니 마음이 가라앉기 시작한다. 나는 집에서의 내 삶과 여기에서의 내 삶의 차이를 가만히 내버려 둔다.
-본문 중에서-
*원문: 힘든 기분이지만 걸어가다 보니 마음이 가라앉기 시작한다. 나는 집에서의 삶과 여기에서의 내 삶의 차이를 가만히 내버려 둔다.
말 바꾸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사람이 바꾼 문장은 어느 것일까요?)
1) 복잡했던 마음은 천천히 진정되었고, 걷는 동안 차분함이 스며들었다.
2) 시간이 흐르면서 안에 쌓였던 불안이 서서히 누그러졌다. 집과 이곳의 차이를 가만히 바라볼 수 있었다.
3) 내 마음은 여전히 어려웠지만, 이 집에서의 나와 원래 집에서의 내가 다름을 조용히 인정해 본다.
4) 마음이 무겁지만 조금 걷다 보니 마음속 소란이 잦아들었다. 이곳과 저곳의 삶이 다름을 나는 조용히 받아들인다.
5) 걸을수록 불편한 감정이 천천히 사그라지는 기분이다. 나는 이곳의 나와 집에서의 나 사이의 어긋남을 바로잡으려 하지 않는다.
지난 글의 정답은 3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