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야 한다 (63)
“모두 친절하지만 강재 씨가 제일 친절합니다.
나와 결혼해주셨으니까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예전에 봤던 영화 <파이란>을 다시 봅니다.
어떻게 보면 논란이 될 만한
소재와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우울증을 겪는 저는
이번에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한 사람만 있으면 된다…’
전에 썼던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나를 정말 이해해주는
아니, 이해해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우울증을 견뎌내는 데 힘이 됩니다.
특히 ‘좋지 않은’ 생각을 실행하지 않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영화 속 주인공에게는 자신을
세상에서 제일 친절하다고 말해주는 이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말했던 이에게 주인공 역시
‘뜻하지 않게’ 그 단 한 사람이 됩니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한 사람’이 되어 주었습니다.
얼마 전 만났던 친구와 또 대화를 했습니다.
친구는 저에게 답답하고 괴로웠던 부분을
말해주었습니다.
바로, 저 자신의 조건과 상황은 생각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들 상황은 생각하는 부분.
그러면서도 왜 자기자신에게는 생각의 여지를 안 주는지,
그 점이 답답하고 화가 났다고 합니다.
저를 이해하기에
저를 진심으로 걱정하기에
할 수 있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네, 한 사람만 있으면 됩니다…
<생존의 날 63>
- 일어나기 04:49
- 운동 새벽 25분, 아침 24분, 낮 25분
- 친구와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