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야 한다 (86)
일기장에 속삭입니다.
“브런치 글쓰기.
어느새 운동만큼 중요한 일상이 되었다.”
네, 지금 이렇게 브런치에
글을 올리는 일은
저에게 아주 특별한 ‘의식’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늘 계획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저의 우울증 버티기 일상은 이랬습니다.
- 하루 4회 정규 운동
- 하루 5회 이상 자투리 운동
- 병원 약 먹기/상담
- 성당 미사
- 일기 쓰기
- (일기와는 별도로) 감사/칭찬 일기 쓰기
- (조용한 숙소에서) 잠 잘 자기
우울증 생존기를 쓰기 시작하며
크게 변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계획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우울증 증상이 심했을 때는
그날 버티는 것이 목표였기에
내일, 또는 그 이상을 생각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브런치에 글을 올리며
그럼… 내일 글은 어떤 내용으로 쓸까,
다음은 어떤 자료를 볼까,
이렇게 계획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제가 쓰는 글은 몇 가지 자료를 바탕으로 합니다.
- 기상 시간 등 하루 일정/고민을 기록한 비망록 1
- 운동 시간 등 핵심 일정을 기록한 비망록 2
- 우울증 진행 기록 수첩
- 우울증 자료 정리 내용
- 영화/드라마 정리 내용
이 자료들을 미리 살펴보거나
어떤 내용으로 쓸지 상상합니다.
다시 ‘내일’을 생각할 수 있어,
미래를 그려볼 수 있어
참으로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생존의 날 86>
- 일어나기 05:17
- 운동 새벽 20분
- 자투리 운동 6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