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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원 Jun 26. 2024

고독을 즐기려면

외로움에서 빠져나오려면

고독을 즐기려면 - 외로움에서 빠져나오려면  

        

 살다 간 위인 쇼펜하우어는 염세적인 철학자로 유명하다. 당시 그의 아버지는 자살로 추정되고 어머니와는 죽을 때까지 의절하고 지냈으며 자신은 우울증을 앓았다.   베를린 대학에서 강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지만, 인기 있고 유명교수였던 헤겔의 논리와 이론을 반박하는 강의를 수행함으로써 자신의 강의를 듣는 몇 명 안 되는 초라한 학생수로 말미암아 한 학기를 마치고 베를린 대학에서 물러나고 만다.


 그의 삶은 고독하고 고통의 연속이었으며 실제로 그는 인생은 고통의 악순환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고독과 고통을 능력으로 승화시켜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인생론, 행복론 등 무지 빛나는 저서들을 후대에 길이길이 남겨주었다.     

  저 위대한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 두 가지를 제시했다. 한 가지는 인간의 마음이 열반에 이르는 길이며, 또 하나는 음악을 듣는 것이라 했다.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곧 마음이 천국에 이르는 길이라 하였다. 그러나 평범하게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은 마음이 열반에 이르려면 고도의 자기 수련과 극도의 인내심을 필요로 하므로 결코 쉽지 않다. 


  다른 한 가지 방법으로 제시한 음악을 듣는 것은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너무도 쉬운 방법이다.

 쇼펜하우어는 리듬이 반복되는 형식미를 갖춘 음악을 들을 것을 추천했다. 고통을 느낄 때나 격정적인 감정이 치솟을 때, 리듬과 형식을 갖춘 차분한 클래식을 듣다 보면 괴로움을 잠시 잊고 고통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음을 체감하였다.     


 학업 스트레스로 지친 아들이 틈 날 때마다 팝송을 들을 때면,     

 나: " 힘들 때 팝송보다는 클래식을 가까이해라. 마음이 평온해진다."     

 아들: " 저는 팝송을 들을 때 그렇거든요."     


 어느 날 승용차에서 클래식을 듣던 나에게 엄마께서 말씀하셨다.     

 " 운전할 때 다른 음악 틀지 말고 안전하게  찬송가 틀고 다녀라."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행복해질 수 있다면,  음악의 어떤 장르라도 무관할 것이다. 쇼펜하우어가 들려주는 키워드는,  "음악을 들어라, 음악은 고통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좋은 출구이다!"


저는 요즘 음악도 좋지만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서 마음의 쉼을 얻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 아파트 산책길에서 만난 빗소리와 새소리를 올려 봅니다. 소리가 작아서 귀를 잔뜩 기울여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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