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k#204_2022.10.11. 작)그림을 배운 지 어느덧 1년 52주가 지났네요. 지난해 9월 14일부터 매주 화요일 동네 문화센터 90분 수업 다니면서 그렸습니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막막하고 '지금 시작해도 될까?', '어느 정도까지 가능할까?', '내가 견뎌 낼 수 있을까?' 등 오만가지 상념과 자신감 부족으로 주저주저 시작했습니다. 위 드로잉(smk#204)은 가장 최근작이고, 아래 그림(banaba#6) 작년 작으로 딱 1년 전 드로잉입니다.
(banaba#6_2021.10.14. 작 )딱 봐도 유치하고 볼품없죠? 난생처음 그림 배우고 한 달쯤 뒤 6번째 그린 ‘그림’입니다. 작품이라고 말하기가 뭣해서 ‘그림’이라 했습니다. 유치한 실력으로 시작하여 나름 그림 형태를 잡고 보니 감개무량합니다.
오늘은 지난 1년의 성과를 되돌아보면서 저의 그동안 기록들을 통한 성장과 수준을 점검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 볼까 합니다.
그림 총수량 200여 점
먼저 총 드로잉 한 기록부터 살펴볼게요. 그림이던 사업이던 뭐던 결과물이 중요하잖아요? 1년 동안 200점 이상을 그렸네요. 처음에는 번호를 붙이지 않다가, 나중에 분류나 흐름을 알기 위해서 넘버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번호 없는 것까지 합하면 약 250점 정도 그린 것 같습니다. 스케치 북도 벌써 7권째 시작하고 있습니다. 대개 30p 짜리를 쓰고 있는데 이게 7권째라니 믿기지 않습니다. 저 스스로 생각해도 경이롭습니다.
(왼쪽은 7권째 스케치북, 오른쪽은 파일 모음 썸네일 ) 필명
필명은 'smk'로 정했습니다. 처음에는 이것저것 오락가락 거창하게 생각하다가 그냥 제 본명의 'songmok'에서 이니셜을 땄습니다. 간단하고 소박하게 하다가 마음 바뀌면 또 바꾸는 걸로 편하게 생각하기 했습니다.
장르, 주제
처음에는 강아지 그리기로 출발했지만, 하다 보니 주제 범위가 너무 협소하여 소재 고갈로, 당초 계획과는 좀 다르게 여러 가지 주제를 다루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의 호기심도 한 몫했고요.
#153 그동안 다룬 대상물과 주제는 기간 대비 다양한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강아지 (얼굴, 뛰는 동작, 잠자는 모습, 흘기는 눈동자, 뒷모습, 옆모습, 사람과 같이 하는 모습 등)
- 고양이, 올빼미, 늑대, 소
- 호랑이(민화), 달리는 치타, 잠자는 사자
- 말 (정면, 달리는 말, 옆모습 등)
- 꽃 (해바라기, 민들레, 장미, 백합, 들국화, 매화, 나팔꽃, 코스모스, 라일락, 연꽃 등)
- 사람 (정면 얼굴, 옆얼굴, 실루엣, 어머니, 남자, 여자, 탤런트, 음악가, 조각상, 자화상 등)
- 신체(손, 발, 악수, 깍지, 엄지 척, 손등, 약속)
- 고래(전체, 꼬리, 날아오름, 물 튀김 등)
- 풍경(구름, 바닷가, 파도, 물거품, 개울, 물결, 수풀, 달빛 등)
- 참새, 까치
- 정물(커튼 주름, 깡통)
- 오마쥬 작가(마티스, 이중섭, 루이스 웨인, 장남원 등)
#98이야기 구성 무엇이 어떻게?
책은 총 3장으로 나누고 먼저, 1장에서는 드로잉 왕초보의 불안한 출발, 2장에서는 좌충우돌 여러 가지를 시도하는 과정, 3장에서는 드로잉을 통해 부차적으로 얻는 뜻밖의 소소한 즐거움을 여담 형식으로 구성했습니다.
▢ 먼저 1장 ‘초보 걸음마 좌충우돌’ 각 꼭지에서는 1화~10화까지 왕초보 단계로, 그림 그리게 된 사연과 어설프지만 그래도 끈질기게 그림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을 상세히 그렸습니다. 이야기가 다소 더디게 느껴지실 수도 있는데, 그런 분들은 skip, 2장부터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 2장 ‘닥치고 그리기’에서는 말 그대로 다양한 대상물과 여러 가지 기법들을 시도하면서 그림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가는 노력 과정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다양한 주제를 펼쳐 놓는 바람에, 작은 '미니 갤러리'가 된 느낌입니다.
▢ 마지막으로 3장 ‘또 하나의 즐거움’에서는 유명 전시회나 작가의 오마쥬 등을 통해 드로잉을 배우면서 얻는 부차적인 기쁨과 즐거움을 여담으로 구성했습니다.
<smk#147>아무튼 지난 1년 동안의 제 그림 성장과정을 가시화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니, 나름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언감생심, 마티즈나 피카소 그림 수준을 따라잡기는 힘들겠지만, 흉내 1 정도는 내 보려 합니다. 대가들 노력의 절반만이라도 흉내 내 따라가다 보면, 아마도 성장 속도에 가속도가 붙지 않을까 희망해 봅니다.
이 책의 핵심은?
어? 저 정도에서... 어? 이 정도까지
바로 이게, 제가 하고 싶은 말 핵심입니다. 지난 1년 52주간 드로잉 시간의 의미입니다. 잘 그리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장 큰 소득입니다. 나이가 많아서,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소질이 없는 거 같아서 등으로 고민하고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저의 이런 경험 글들이 봄바람 민들레 홀씨처럼 되어 살포시 여러분에게 전달되기를 기대합니다.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