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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체리뽀 Nov 06. 2024

박물관을 놀이터처럼 가는 재주

제주에는 아이들과 함께 갈 만한 박물관이 참 많다.


아이들과의 주말은 몹시 바쁘다. 제주에 와서 살게 된 이후로는 더 그렇다.


나는 올해 제주에서 '생활 여행자'로 지내고 있다. 분명 제주에서 거주 중이라 여행자 신분은 아닐진대, 딱 일 년만 살 수 있다 보니 마치 여행 온 사람처럼 부지런히 돌아다니게 된다.


평일에는 남편과 둘이서 데이트를 하고, 주말이나 방학에는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해서 찾아 다닌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제주에만 있는 박물관들을 방문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늘은 아이들의 반응이 좋았던 제주의 박물관들을 소개해 볼까 한다. 박물관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곳도 있지만, 체험이나 견학하기 좋았던 곳이라면 같이 넣어 보았다.




1. 제주 민속촌


아이들의 동네 방앗간이 되어준 제주 민속촌을 가장 먼저 소개한다. 표선면민 무료 입장 혜택이 있어서 더 부담 없이 가고 있는데, 갈 때마다 아이들이 물개 박수를 치며 좋아하는 곳이다.


우리가 정말 애정하는 제주 민속촌♡


민속촌에 가면 제주 전통 가옥과 마을의 모습을 잘 살펴볼 수 있다. 초가집 옆 돌담 우리 안에는 진짜 소와 흑돼지도 살고 있는데, 모르고 지나가다가 처음 발견했을 때는 정말 깜짝 놀랐다!


지난 3월, 민속촌에서 발견한 소와 흑돼지! 놀랍고도 신기했던^^


남편은 제주에 온 뒤로 피부가 많이 시커매진 나를 종종 '흑돼지'라고 놀리는데... 어느 날 내가 민속촌에 흑돼지 보러 가고 싶다고 했더니 둘째 딸이 장난끼 가득한 얼굴로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닌가!


"아~ 엄마 가족들 만나고 싶어서 그렇구나? 흑돼지들!"


이노무 남편을 그냥 확 물어 뜯어 버릴까...-_- 그리고 딸내미야, 엄마가 흑돼지면 너도 아기 흑돼지라는 걸 생각해야지! ㅋㅋ 하지만 흑돼지는 볼 때마다 반갑긴 하던데, 도대체 왜 그런 거죠?


흑돼지만 보면 왜 이렇게 내적 친밀감이 느껴지는 거지? 이게 다 남편이 맨날 나를 '흑돼지'라고 놀려서다 -_-


민속촌에는 곡식을 빻을 때 쓰던 돌로 만든 큰 방아도 있고, 빨래터도 있다. 아이들은 그냥 지나치는 법 없이 옛날 사람으로 돌아간 듯 재연해 보기 바쁘다.


열일하는 어린이들 ㅎㅎㅎ 직접 체험하며 배우는 옛날 생활 모습^^

 

다듬이질도 하고, 제주 아낙이 되어 물허벅도 짊어져 보고, 나무꾼처럼 지게도 등에 메어 보며 잠시나마 옛날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옛날 생활 도구들이 가득한 민속촌^^


사진 찍히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아이들이 사진 요청을 하는 곳도 있다. 바로 유배지와 감옥이다.


"옛날에는 제주가 악명 높은 유배지였대, 엄마! 학교에서 배웠어~"


"으... 감옥에 갇혀서 무거운 나무까지 목에 거니까 너무 불편해! 이러니까 죄 지으면 안 되는 거야!"


아이들은 민속촌에서 알게 모르게 역사와 도덕 공부도 하는 셈이었다.


유배지와 감옥, 아이들이 오싹해 하면서도 재미있어 하는 곳!


관아도 빼먹지 말고 꼭 들러야 하는 곳이다. 형벌을 내릴 수 있는 도구가 몇 가지 있기 때문이다.


얘들아, 엄마를 흑돼지라고 놀리는 아빠를 곤장 100대로 엄히 다스려라!


우리 가족이 서로 돌아가면서 곤장을 맞는 관아 앞뜰..ㅋㅋ


여기서 포인트는 역할에 맞는 적절한 표정을 짓는 것이다. 관아의 포졸이 되면 아주 무서운 표정으로 곤장을 치거나 주리를 틀어야 하고, 매 맞는 죄인이 되면 세상 억울한 표정을 지어야 한다.


죄를 지으면 그에 응당한 벌을 받는다는 걸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곳! (그러니까 남편아, 잘 좀 합시다? ㅋㅋ)


옳지 잘한다! 아빠의 주리를 틀어라! ㅋㅋㅋ


민속촌 곳곳에서는 전통 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 사방 치기, 고무줄 놀이, 굴렁쇠 굴리기, 투호 던지기, 고누 놀이, 그네 타기 등등이 마련되어 있다.

 

사방치기 하는 아이들 / 고무줄 해보는 나
그네도 타고 고누 놀이도 해봐요^^


제주 일년 살이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첫째 딸이 갑자기 동물을 보러 가고 싶다고 했다. 서울에 살 때는 아이들이 동물을 보고 싶다고 하면 서울대공원, 어린이 대공원, 에버랜드로 가고는 했었다.


"동물이 보고 싶은 거야, 아니면 동물한테 먹이 주기 같은 걸 하고 싶은 거야?"


"동물한테 먹이를 주고 싶어!"


이럴 때도 민속촌을 가면 된다. 민속촌 내에 토끼, 거위, 사슴, 염소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공간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집 아이들은 여기서만 두 시간 정도는 기본으로 머문다. 주구장창 동물들과 교감하며^^;

 

사슴, 토끼, 거위, 염소 등 다양한 동물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공간^^


민속촌에는 계절마다 피는 꽃만 구경하러 가기에도 참 좋다. 봄에는 동백꽃과 유채꽃 그리고 벚꽃까지 볼 수 있고, 여름에는 수국, 가을에는 국화가 만발해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봄에는 동백꽃, 유채꽃, 목련, 벚꽃 등을 볼 수 있고
여름에는 수국, 가을에는 국화가 만발하는 아름다운 곳 :)




2. 헌마공신 김만일 기념관 (무료 말 박물관)


여기는 아이들이 승마를 배울 때 승마장 가는 길목에 있어서 우연히 알게 된 곳이다. 헌마공신은 뭐고, 김만일은 누구지? 궁금하기는 했지만 별 관심은 없었는데, 어느 날 둘째 아이가 큰 소리로 외쳤다.


"어? 헌마공신 김만일? 나 이 사람 알아! 학교에서 얼마 전에 배웠어! 김만일은 제주에서 말을 키우던 사람인데, 임진왜란 때 나라에 말을 엄청나게 많이 바쳐서 임금님이 헌마공신이라는 관직을 내려 주셨대!"


헌마공신 김만일에 대해 알아 보아요!


제주의 학교에 다니면서 나보다 더 제주에 대한 역사와 문화를 많이 알게 된 둘째였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둘째가 '헌마공신 김만일'에 대해 더 알고 싶다고 해서 기념관도 방문하게 되었다.


기념관 밖에서는 이렇게 마차도 타볼 수 있고^^
기념관 안에서는 말 가면도 써볼 수 있어요^^
키 130cm 이상이면 시뮬레이션으로 승마 체험도 해볼 수 있고,
색연필로 말 일러스트 그림 엽서를 완성해 보는 공간도 있어요!


이 곳의 가장 큰 매력은 의외로 아이들이 체험해 볼 게 많은데, 입장료가 무료라는 점이다!!


박물관 전시부터 잘 관람한 뒤 스탬프 찍기 미션을 수행하면, 아이들이 그 자리에서 직접 그리고 만들 수 있는 말 모양 문고리 키트도 주신다. (지금은 다른 체험으로 바꼈을 수도 있음)


말 박물관 같은 곳이니까 말에 관심이 많다면 한 번 들러 보시길 추천한다.




3. 서귀포 감귤 박물관


서귀포 감귤 박물관은 올해 여름에 재개관을 했다고 들었다. 육지에서 놀러온 시댁 식구들과 비가 억수 같이 내리던 날 실내를 찾아 가보게 되었는데, 아기자기한 즐거움으로 가득한 박물관이었다.


아이들 여름 방학이 시작된 첫주에는 감귤 박물관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귤빛 예술 꿈낭'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두 아이 모두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어 두 번 더 방문하게 되었다.


감귤 피자도 만들어 먹고, 감귤 박물관 대형 로고도 직접 꾸며봐서 더 재밌었다던 아이들 :)


내부에도 볼거리가 풍부하고, 외부에도 귤 조형물과 귤 나무가 많아 사진 찍기에도 딱 좋다.


감귤에 대해 알아보는 박물관 내부
여기가 귤로 유명한 제주구나! 단번에 알 수 있는 포토존 :)
날씨가 좋으면 서귀포 앞바다도 훤히 내려다 보이는 감귤 박물관 앞 정원 :)




4. 넥슨 컴퓨터 박물관


아이들 방학 동안 무더위를 피해 찾아간 넥슨 컴퓨터 박물관! 내부는 굉장히 시원했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게임이 가득한 곳이었다.


오랜만에 보는 옛날 컴퓨터, 정말 반갑더라^^


그런데 여자 애들이라 그런가, 게임을 접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 2층에 오락실처럼 마련된 게임 속 세상에서도 아이들은 금방 흥미를 잃었다. 신난 사람은 오랜만에 테트리스 삼매경에 빠진 나뿐이었다.


게임 좋아하면 하루종일 있고 싶어할 만한 박물관입니다^^




5. 서귀포 천문 과학 문화관


공기 좋은 제주까지 왔으니, 제주에 있는 천문대는 꼭 가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천체 관측 예약을 신청하고, 여름 해가 떨어진 직후인 밤 9시에 찾아간 천문 과학관.


실내에는 크게 볼거리는 없답니다^^;


실내에는 크게 볼 것이 없었고, 옥상에서 천체 관측을 하는 게 하이라이트였다. 한라산 자락, 공기 좋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그런지 육안으로도 어마어마하게 많은 별이 보였다.


엄청 비싸다는 천체 망원경으로 본 별들의 모습도 신기했다. 아주 어두운 곳에서 진행되었기에 휴대폰 촬영이 금지여서 사진은 남아 있지 않지만, 그 곳에서 본 쏟아질 듯 많은 별들은 마음 속에 잘 저장되어 있다.




6. 오리온 제주 용암수 공장


박물관은 아니지만, 제주의 용암 속으로 스며든 물을 추출해서 생수로 만드는 '제주 용암수 공장'에 방문했던 것도 참 좋았다. 비슷한 곳으로 '제주 삼다수 공장'도 있습니다^^


제주의 수자원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고, 생수가 만들어지는 과정도 볼 수 있어요!


가장 좋았던 건 아이들이 직접 리트머스 종이를 이용해 물 관련 실험을 해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오리온 회사에서 만든 '초코파이'와 '초코바', 그리고 '용암수'도 선물로 주시니, 꼭 한 번 가보시길 추천한다.




7. 서귀포 생약누리 (국립생약자원관 제주센터)


정말 낯선 이름의 박물관이었다. 생약누리? 막상 가보면 생약에 대해 즐겁게 배울 수 있어 유익한 곳이다. 2층에는 매일 다른 종류의 따뜻한 차도 준비되어 있어, 차 한 잔의 여유도 즐길 수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는데, 덕분에 방학 동안 네 번의 체험을 해볼 수 있었다. 생약으로 비누 만들기, 테라리움 만들기, 도어벨 만들기, 드림캐쳐 만들기!


아이들은 갈 때마다 자신의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 수 있어 행복해 했다.


압화를 활용해서 드림캐쳐 만드는 중 / 자신이 채색한 생약누리 캐릭터가 화면에 떠요^^
생약누리 옥상에서 보는 한라산과 서귀포 앞바다도 예술^^




8. 제주 해녀 박물관


제주에서는 바다에서 물질하고 계시는 해녀들을 종종 보게 된다. 멀찌감치서 보기만 해도 대단하시다는 생각만 드는데... 제주에는 그런 해녀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해녀 박물관'이 있다.

 

해녀들의 애환을 알 수 있는 '해녀 박물관'
3층에서 바라보는 세화 앞바다 풍경이 정말 예뻐요...♡


아이들과는 여름 방학 프로그램 중 하나인 '해녀옷 이야기'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 방문해 보았다. 강사님과 박물관을 함께 투어하며 해녀옷에 대한 설명을 잘 듣고 지하 세미나실로 이동했다.


해녀 옷에 대한 설명을 귀담아 듣고 있는 아이들^^


그리고 가족이 합심하여 해녀옷을 만들어 보는 과제가 주어졌는데! 우리 집 아이들은 각각 자기 해녀옷을 만들고 싶다고 해서, 엄마와 아빠가 아이 한 명씩과 짝이 되어 해녀옷을 만들었다.


아이들은 심혈을 기울여 자신만의 해녀옷을 완성했고, 직접 입어 본 뒤에 굉장히 뿌듯해 했다. 그냥 박물관만 둘러본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체험까지 한 덕분에 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해녀옷 만들기, 대성공!




9. 돌문화 공원


제주는 '삼다도'이다. 바람, 여자, 그리고 돌! 돌문화 공원에 가면 제주의 돌에 관한 것을 만나볼 수 있다.


돌문화 공원으로 들어가는 길... 온통 돌 세상!


제주에는 설문대 할망과 오백장군 설화가 전해져 내려온다. 그래서 돌문화 공원에 들어가면 오백장군을 형상화한 수많은 돌들과 먼저 마주하게 된다.


늠름한 오백장군과 함께 :)


돌문화 공원 내부는 넓어도 정말 넓다! 걷기 힘든 분들을 위해 유료 셔틀 전동차도 운영 중이긴 하나, 우리 가족은 걸었다. 돌들과 오름과 하늘의 기막힌 조화를 감상하려면 걷는 게 제일이었다.


늦여름 더위가 가시기 전이라 덥긴 했지만, 돌문화 공원 산책은 정말 좋습니다^^


아이들은 내가 미리 신청해 둔 '글라스 아트' 체험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 초가 마을로 가야 했는데... 하도 넓어서 길을 잃고야 말았다는 거! 심지어 다른 가족들도 곳을 못 찾고 같이 헤맸다는 거!


우여곡절 끝에 찾아간 이 곳에서 아이들은 작가님과 함께 미술 수업을 했답니다^^


아이들이 체험 수업을 받는 동안, 남편과 나는 돌문화 공원 안에서도 가장 아름답다는 '하늘 연못'에 가보았다. 얕은 물을 건너 중앙에 있는 원으로 올라서면, 마치 물 위에 떠있는 듯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인데...


이렇게 사진이 찍히는 곳으로, 정말 풍경이 다했던 곳 ㅠㅠ


아이들 덕분에 이렇게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곳을 알게 돼서 정말 좋았다. 외국인들도 많이 보였는데, 제주스러움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강력 추천한다. 내부에 돌 박물관도 따로 있어요!


그리고 일주일 뒤, 우리 가족은 다른 체험을 하기 위해 두 번째로 돌문화 공원을 방문하게 되었다. 이 날은 비가 와서 지난 번과는 사뭇 다른 운치를 느낄 수 있었다.


비 내리는 돌문화 공원으로 입장 :)
자욱한 안개 속으로 드러난 오백장군들이 저번과는 달리 조금 무섭게 느껴졌다!
작가님과 함께 '초가 산책'을 하고,
직접 따온 봉숭아 잎을 다져, 서로의 손톱에 물도 들여 보았습니다 :)


어릴 때 엄마가 내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여주시던 기억은 선명하거늘, 정작 아이들에게는 직접 봉숭아 물을 들여준 적이 없었는데... 덕분에 아이들과 함께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이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봉숭아 물이 스민 아이들의 귀여운 손 :)


"얘들아, 그거 알아? 첫눈 내릴 때까지 손톱에 봉숭아 물이 남아 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대!"


"엄마... 나는 아직 사랑을 안 해봤는데?"


"나도..."


"음... 엄마가 미안해..."


"근데 엄마 첫사랑은 누구야?"


"너희 아빠!" (진짜입니다ㅎㅎ)


"아빠 첫사랑은?"


그는 끝까지 딸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10. 민속 자연사 박물관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볼거리 넘치는 '민속 자연사 박물관'이다. 9월에 이 곳에서 '박물관 가족 대축전'이 열렸는데, 사전에 몇 가지 투어를 신청해 두었기에 찾아가 보았다.


축제가 열린 덕분에 볼거리와 놀거리가 더 풍부해서 좋았던 날!
해설사님과 둘러 보니 더 재미있고 유익했던 투어 :)
제주 원도심을 한 바퀴 둘러보는 투어도 정말 좋았다!
제주성을 지키던 돌하르방이 민속 자연사 박물관 앞으로 옮겨진 이유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던...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진심으로 사랑하시는 게 느껴지던 세 분의 해설사님! 덕분에 아이들도 귀를 쫑긋 세우고 박물관과 제주 원도심을 더 알차게 돌아볼 수 있었다.




제주에 온 뒤로 우리 집 아이들은 놀이터보다 박물관을 훨씬 더 자주 간 듯 하다. 아이들이 싫어 했다면 진즉 그만 뒀을 텐데, 아이들이 박물관에 가는 걸 좋아해 줘서 멈출 수가 없었다.


제주에는 아이들과 아직 못 가본 박물관이 다. 아이들이 방학하게 되면 나머지 박물관도 열심히 찾아가 볼 예정이다. 아이들이 또 가고 싶은 박물관을 말하면 두 번 세 번도 더 가볼 것이다.


올해 아이들과 박물관을 놀이터 가듯이 자주 가게 된 건, 제주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박물관이 많은 덕분이 아니었을까.


아이들 마음 속에 박물관은 재미있는 곳이란 생각이 자리 잡았다면, 그것으로 충분♡



가족이 함께 체험하고, 배우고, 성장하는 시간! 제주에서 누리는 감사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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